극도로 추운 날...버스에 탑승해 사람처럼 앉은 떠돌이 개 (영상)

2018-08-0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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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기사는 강아지가 몸을 녹이도록 내버려뒀다.

Dog Hitches Ride on Bus in Chile

A streetwise dog has won over million of hearts online as a bus driver shared the moment he found it sitting on his bus in Santiago, Chile. (Courtesy: CBS Newspath, Reuters)

Posted by Local 21 CBS News, WHP Harrisburg on Friday, August 3, 2018

우리나라는 요즘 폭염에 시달리고 있지만, 지구 반대편 칠레는 강추위에 시달리고 있다.

칠레 마울레 지역에 사는 버스 기사 크리스티안(Cristhian)은 강한 바람이 몰아치는 이날도 여느 때처럼 버스 노선을 돌고 있었다. 한 정거장에 정차하자, 한 노인이 탑승했다. 그런데 노인 뒤로 한 강아지가 마치 사람처럼 버스에 탑승했다. 노인 반려견은 아니었다. 추위에 벌벌 떨던 떠돌이 개였다.

떠돌이 개는 좌석에 사람처럼 앉더니 추운 몸을 녹이면서 쉬었다. 창문을 물끄러미 바라보기도 했다. 크리스티안이 코를 쓰다듬자, "고마워요"라고 말하는듯이 머리를 흔들었다. 떠돌이 개는 좌석에 누워 잠에 빠져들었다.

크리스티안은 영상을 촬영해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10만 명 넘게 공유되며 SNS에서 큰 화제가 됐다.

크리스티안은 "그냥 누구 반려견이겠거니 해서 처음엔 신경쓰지 않았다. 그런데 나중에 버스를 둘러보니까 혼자 앉아 있더라. 그래서 떠돌이 개인 걸 알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이 떠돌이 개가 좌석에 몸을 녹이고 쉴 수 있도록 내버려뒀다"며 "좌석이 더러워질까봐 신경 쓰지 않는다. 좌석을 더럽히는 건 사람들이 더 한다"고 페북에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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