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차림" 젓갈공장 시찰 나선 김정은 (사진)

2018-08-08 10:20

add remove print link

김 위원장은 "서해 포구의 보물고"라며 운영 실태에 만족감을 표했다.

시원한 차림으로 젓갈공장 둘러보는 김정은 / 이하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시원한 차림으로 젓갈공장 둘러보는 김정은 / 이하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황해남도의 금산포젓갈가공공장을 시찰하고 제품의 질적 발전을 강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리설주 동지와 함께 금산포젓갈가공공장을 현지지도하시었다"며 지난해 자신의 방문 이후 이 공장이 집행한 과업과 제품 생산 상황 등을 파악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공장이 지난해와 올해 30여 가지의 젓갈 시제품을 완성하고 7가지의 젓갈품 총 수백t을 생산했다는 등의 보고를 받은 뒤 치하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기업전략, 경영전략을 바로 세우고 선진기술을 적극 탐구 도입하라"며 엄격한 공정·제품검사로 품질을 담보하고 생산의 과학화·현대화 수준을 높이라고 당부했다.

특히 그는 서해 수산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평양과 서해안 주민들에게 젓갈 제품을 판매해야 한다면서 "시제품들을 생산하는 데만 그치지 말고 수요대로 생산하여 팔아주며 인민들의 평가에 귀를 기울이고 제품의 질적 발전을 위한 착상을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인 주민들의 평가와 요구를 제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라는 주문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처음 건설하는 젓갈가공공장이어서 생산성이 담보되겠는가 하는 걱정이 없지 않았는데 산더미같이 쌓아 놓은 젓갈 제품들을 보니 자부심이 생긴다", "서해 포구의 보물고"라며 운영 실태에 만족감을 표했다.

최룡해 노동당 조직지도부장과 황병서·조용원·오일정·김용수 등 당 간부,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이번 시찰에 동행했으며 서홍찬 인민무력성 제1부상이 현지에서 김 위원장을 맞이했다.

황해남도 은률군 능금도에 있는 금산포젓갈가공공장은 북한에서는 처음으로 조성된 현대적 젓갈 가공공장으로 군(軍)이 운영을 맡고 있다.

김 위원장은 2015년 3월 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 지난해 1월에도 시찰하는 등 이 공장에 큰 관심을 보여 왔다.

김 위원장은 6월 말부터 평안북도·양강도·함경북도·강원도·평양 등지의 경제현장을 잇달아 시찰했으며 최근에는 황해남도를 방문하고 있다.

8일 공개된 김 위원장 시찰 사진이다.

home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