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북한 석탄' 의혹 부정적으로 보도하는 언론에 던진 말

2018-08-0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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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에서 한 발언이다.

지난 7일 포항신항 부두에 진룽호에서 하역한 석탄이 수북이 쌓여 있다 / 연합뉴스
지난 7일 포항신항 부두에 진룽호에서 하역한 석탄이 수북이 쌓여 있다 / 연합뉴스

청와대가 '북한산 석탄' 의혹을 부정적으로 보도하는 일부 언론을 비판하는 입장을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 도중 북한산 석탄 의혹을 보도하는 일부 언론 문제를 지적했다. 최근 청와대 출입기자들 사이에서 해당 문제에 대한 질문이 잇따라 나왔다.

김의겸 대변인은 "석탄 문제와 관련해 신문들이, 언론들이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다는 보도를 내보내고 있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이미 외교부에서 충분히 설명을 드렸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대북 제재 주체랄까. 하여튼 처음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대북 제재 문제를 이끌어가고 있는 게 미국 아니겠는가"라며 "미국 자체 대북 제재든, UN 안보리 결의를 통한 대북 제재든, 그런데 미국이 지금 이 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에 클레임을 건 적이 없다"고 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건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미국 국무부에서 논평을 통해 한국 정부에 대해 이 문제에 대해 깊이 신뢰한다는 이야기를 이미 발표를 했다"고 말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 문제에 대해 문제를 삼는다면 가장 문제를 삼아야 할 미국이 이 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를 신뢰하고 있는데, 우리 언론이 이 문제에 대해 계속적으로 부정적인 보도를 내보내는 데 대해서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했다.

“포항에 북한 석탄 내려놓고 있습니다”에 정부가 밝힌 공식 입장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해 8월 대북제재 차원에서 채택한 '결의 2371호'에서 북한산 석탄에 대한 전면 수출금지 조치를 내렸다. 만약 북한이 우리나라로 석탄을 수출하려 했다면 그 자체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 된다.

이런 가운데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로 금수 품목이 된 북한산 석탄이 지난해 러시아를 경유해 우리나라에 반입된 사실이 최근 확인됐다. 정부는 관련 정보를 입수해 조사에 나선 상황이다.

지난 7일에는 러시아에서 '북한산 석탄'을 실어나른 의혹을 받는 진룽호가 우리나라 포항신항에 정박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진룽호는 지난 2017년 10월 동해항에 석탄을 반입한 이후 20차례 국내에 입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북한산 석탄을 반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포항신항에 정박한 진룽호 의혹이 커지자 외교부는 7일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진룽호는 이번에 러시아산 석탄을 적재하고 들어왔으며 관계기관의 선박 검색 결과 안보리 결의 위반 혐의는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북한산 석탄 의혹 관련 8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발언 전문이다.

질문이 나오셨으니까, 석탄 문제와 관련해서 신문들이, 언론들이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다는 보도를 내보내고 있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이미 외교부에서 충분히 설명을 드렸을 것으로 알고 있고요.

대북 제재의 주체랄까요, 하여튼 처음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대북 제재 문제를 이끌어가고 있는 게 미국 아니겠습니까.

미국 자체의 대북 제재든, UN안보리결의를 통한 대북 제재든, 그런데 미국이 지금 이 문제에 대해서 우리 정부에 대해 클레임을 건 적이 없습니다.

건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미국 국무부에서 논평을 통해서 한국 정부에 대해서 이 문제에 대해서 깊이 신뢰한다는 이야기를 이미 발표를 했습니다.

찾아보시면 아시겠지만 ‘한국이 UN 안보리결의를 해상에서 이행하는 데 충실하고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다’ 이렇게 표현하고 있고, ‘북한 문제와 관련해 밀접하게 협력하고 있고, 북한에 대한 일치된 대응을 조율하기 위해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라고도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국무부의 논평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문제를 삼는다면 가장 문제를 삼아야 할 미국이 이 문제에 대해서 우리 정부를 신뢰하고 있는데, 우리 언론이 이 문제에 대해서 계속적으로 부정적인 보도를 내보내는 데 대해서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