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옥탑방 뒷집서 숨진 남성에게 보내진 통지서 내용

2018-08-09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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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골목에서 냄새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거주하는 서울 삼양동 옥탑방 / 이하 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이 거주하는 서울 삼양동 옥탑방 / 이하 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이 거주하는 옥탑방 뒷집에서 한 남성이 지난 8일 숨진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줬다. 사망한 남성 A(41)씨 집 문 앞에는 '전기요금 미납 통지서'가 발견되기도 했다.

9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해당 통지서에는 "4월부터 전기료가 미납돼 8월 6일 오전 10시부터 전력공급이 660W 이하로 제한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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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전력 660W는 소형 냉장고나 전등 정도를 켤 수 정도로, 폭염에도 에어컨을 사용할 수 없는 수준이다.

경찰은 지난 8일 서울 강북구 삼양동에 있는 한 주택에서 A씨가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주택은 박원순 시장이 거주하는 옥탑방이 있는 주택과 맞붙어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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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8일 오전 9시쯤 "골목에서 냄새가 난다"는 주민 신고를 접수하고 해당 주택으로 출동했다. 당시 주택 거실에는 소주병 여러 개가 놓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는 가족 없이 혼자 살고 있었다. 부패 정도로 볼 때 2~3일 전에 숨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A씨는 시각장애(6급) 장애인으로 일정한 직업 없이 장애인 연금을 받아 생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이웃과도 별다른 교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망 사건은 '고독사'로 추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원순 시장 옥탑방
박원순 시장 옥탑방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