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회서 '식량일기' 출연진이 내린 '최종' 선택

2018-08-0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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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답하기 어려웠던 질문에 출연진들이 내린 결정은…”

네이버TV, tvN '식량일기'

'식량일기' 출연진들의 최종 선택이 공개됐다.

지난 8일 방영된 tvN 예능 '식량일기 닭볶음탕 편' 마지막 회에는 5개월간 농장을 가꿔온 출연진들이 그동안 키워온 닭볶음탕 재료를 수확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하 tvN '식량일기'
이하 tvN '식량일기'

이날 출연진들은 가장 중요한 재료인 닭을 먹을지를 놓고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오마이걸' 유아는 최종선택 전 "보시는 시청자분들이 '나라면 어땠을까', '나라면 저 닭을 먹었을까', '나라면 이 식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등에 관한 고찰을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후 멤버들이 수확한 재료로 상이 차려졌다. 개그맨 이수근 씨는 "자, 이제 먹을까?"라며 가운데 있는 냄비 뚜껑을 열었다.

냄비에 닭은 들어있지 않았다. 대답하기 어려웠던 질문에 출연진들이 내린 결정은 '먹지 않는 것'이었다.

이수근 씨는 "비어있는 걸 보고 한편으로 안심되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누가 어떤 선택을 내렸는지는 모르겠지만, '먹지 말자는 생각이 더 크구나'를 확인한 것"이라며 "굳이 내 손으로 기른 걸 해하지 말자는 의견 같다"라고 설명했다.

방송인 서장훈 씨는 "방송에서 직접 기르고 병아리 때 모습도 내보내고 했는데 그걸 해하는 건 부담스러운 문제였다"라고 밝혔다. 가수 보아 역시 "같이 생활을 해버려서 어쩔 수 없었다"라며 "닭은 먹되 이 닭은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개그맨 박성광 씨는 "남이 먹는 것보단 우리가 먹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라며 "그러나 죽어 있는 우리 닭을 볼 자신이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NCT' 태용은 "이 풍요로움 속에 굳이 닭을 먹어야 할까 질문을 했다"라고 답했다.

'오마이걸' 유아는 "닭 말고도 우리가 값지게 일궈낸 채소들이 있다"라며 "그런 과정도 식량을 만들어내는 뜻깊은 과정이었기 때문에 닭에 연연하지 않을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덕분에 값진 경험을 하고 간다"라고 덧붙였다.

home 김보라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