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복 강진 사망자 300명 넘어…중상자 1000명 이상”

2018-08-09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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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작업 진행될수록 사망자 더 늘어날 듯”

AFP=뉴스1
AFP=뉴스1

인도네시아 롬복섬 일대에서 지난 5일(현지시간) 발생한 규모 7.0 강진에 따른 사상자가 319명으로 크게 늘었다.

AFP통신에 따르면 위란토 인도네시아 치안 장관은 9일 "우리의 최신 사망자 집계는 319명"이라며 "구조 작업은 계속되고 있지만 여진 때문에 상황이 어렵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국가재난방지청(BNPB)의 공식 집계를 인용해 사망자 수가 전날 131명에서 하루만에 2배에 가까운 259명까지 늘었다고 전했다. 공식 집계 상 중상자는 1000명에 달한다.

앞서 현지매체 데틱뉴스 등은 롬복섬을 관할하는 서(西)누사텡가라주 줄키어플리만샤 지사를 인용, 이번 지진 피해로 모두 38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BNPB는 구조대가 붕괴된 건물 잔해 사이에서 희생자들의 시신을 계속해서 발견하고 있다며 구조 및 수색 작업이 진행될수록 사망자 집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전날부터 중장비를 동원한 구조대가 무너진 가옥과 학교, 사원 등의 잔해를 들어내며 구조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이미 지진 발생 닷새가 지나 생존자 발견 확률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지진으로 인해 발생한 이재민의 수는 27만명에 달하지만 대피소 상황은 매우 열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민 대부분은 폐허가 된 가옥 옆에 방수포를 깔거나 텐트를 치고 생활하고 있다. 깨끗한 물이나 음식, 의약품도 부족한 실정이다.

당국과 국제 구호단체들이 이재민 지원을 시작했지만 지진으로 도로가 심각하게 손상돼 구호물품을 실어나르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AFP통신은 덧붙였다.

한편 이날 롬복섬에서는 나흘만에 연이어 5.9 규모의 강진이 발생하며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대변인은 이날 "강한 진동이 느껴졌다"면서 "지난 5일부터 여진이 355차례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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