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 밥 아님” 충격적인 소방관 식단

2018-08-1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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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는 김치, 떡볶이, 나물 등 단출한 4가지 반찬이 담긴 식판 모습이 담겼다.

한 소방서 식단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9일 '119소방안전복지사업단'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한 소방서에서 제공되는 저녁 식단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김치, 떡볶이, 나물 등 단출한 4가지 반찬이 담긴 식판 모습이 담겼다. 국에는 감자로 보이는 건더기 4쪽이 담겨있었다.

사업단 측은 사진에 대해 "가끔 영화나 TV에 등장하는 교도소나 구치소 밥이 아니다. 24시간 365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모 소방서의 저녁 식사다"라고 설명했다.

사업단 측은 이어 "재난현장 출동대기 소방관의 한 끼 식사는 매우 중요하다"며 "충분한 영양섭취를 위해 식단은 전문가(영양사)가 짜야만 한다. 하지만 현실은 조리사 부재, 물가상승 등의 이유로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업단 측은 "일선 소방서, 119안전센터의 식당 운영 방법 개선에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실정"이라며 "소방관 안전이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잘 먹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게시물을 접한 SNS 이용자들은 "저걸 먹고 어떻게 무거운 호스를 들고 불을 끄냐", "너무 했다. 진짜 말이 안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소방관 처우 개선에 대한 문제 제기는 꾸준히 있어 왔다. 지난 2015년에는 부산 연산동에서 새벽에 발생한 화재를 진압한 소방관이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사진이 공개돼 파문이 일기도 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