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송유근'보다 똑똑했던 '아이큐 210' 김웅용이 세계적으로 성공하지 못한 이유

2018-08-1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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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때 나사에서 일하던 그는 한국에선 검정고시를 볼 수 밖에 없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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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소년 송유근(20) 씨가 UST 박사학위를 못 따고 입대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송유근 씨 얘기가 전해지면서 '원조 천재' 김웅용(57) 신한대 교수 얘기 역시 화제가 됐다.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10인` IQ 210 김웅용 교수, 또 누가 있을까?

2014년 한국경제TV에 따르면 김 교수는 1966년 3살 나이에 미적분을 풀고 2년 후에는 4개 국어를 구사했다.

김 교수는 1974년 12살이 되던 해 나사(미국 우주항공국)에서 선임연구원을 지냈다고 주장했다. 2012년 9월에는 미국 비영리 단체 '슈퍼 스칼러'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10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그런 그가 왜 세계적인 성공을 하지 못했을까.

2014년 중부일보에 따르면 김 교수는 생후 11개월 만에 한글, 천자문을 익혔다. 1968년 5살 나이에 한양대에서 청강생 자격으로 물리학을 공부했다. 3년 후 홀로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콜로라도 대학원에서 핵·열 물리학 석박사 과정을 이수했다. 김 교수 말에 따르면 그는 나사 연구원이 됐지만 어린 나이에 홀로 외국 생활을 견디기 어려워 8년 만에 귀국했다.

김 교수는 "정말 외로웠다. 아무도 저와 친구가 되어 주지 않으려고 했다"면서 "모두가 어른들이라 낄 수 있는 자리가 없었다"고 말했다.

한국에 귀국한 그는 카이스트에서 일하려 했지만 졸업증명서가 없어 일하지 못했다. 석박사 과정을 이수했지만 졸업한 적은 없어 학력이 없었다. 대학교를 들어가려 했으나 고등학교 졸업장이 없던 그는 초·중·고를 검정고시로 통과했다. 언론은 그를 '실패한 천재'로 몰았다.

김 교수는 "한국에서 대학을 가고 싶어 검정고시를 봤는데 내가 실패했다고 말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 시선을 벗어나 청주로 내려왔다. 1981년 충북대에 입학했고 평범한 대학 생활을 보냈다. 졸업 후 1993년부터 시간 강사 등으로 연세대, 성균관대 등 여러 대학 학생들을 가르쳤다. 그는 2006년 충북개발공사 공채 멤버로 입사했다. 2014년부터 신한대 교양학부 정식 교수가 돼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

home 빈재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