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잡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격공 사례 9가지

2019-03-0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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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바꾸라는 강요를 들어본 적이 있다”

1. 테이블은 맨 왼쪽 자리부터 찾게 된다.

픽사베이
픽사베이

단체로 테이블에 앉게 될 일이 생기면 무조건 맨 왼쪽 자리를 사수하기 위해 노력한다. 괜히 중간에 끼면 옆자리 오른손잡이와 자꾸 손이 부딪히는 문제를 겪기 때문이다. 가끔 편하려고 가장자리 앉으려는 거 아니냐는 오해를 사기도 하는데 이럴 땐 좀 서럽기도 하다.

2. 왼손 쓸 때 옆 사람이 뭐라 안 해도 눈치를 보게 된다.

이하 셔터스톡
이하 셔터스톡

자리 사수에 실패해 오른손잡이의 오른편에 앉게 되면 상대가 괜찮다고 해도 괜히 피해를 주는 것 같아 눈치가 보인다. 또 손이 부딪히지 않기 위해 최대한 오른쪽으로 붙어 앉는 등 앉은 내내 여러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3. 같은 왼손잡이를 만나면 크게 반갑다.

특히 내 왼편에 앉은 사람이 왼손잡이일 때 더욱 그렇다.

4. 손을 바꾸라는 강요를 들어본 적이 있다.

왼손잡이들은 어려서부터 '생활에 불편할 것이다', '오른손을 쓰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등의 이유로 오른손 사용을 강요받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왼손잡이들은 억지로 손을 바꾸려다 심리적 스트레스를 크게 겪거나 힘이 약한 오른손에 무리가 가는 등의 문제를 겪기도 한다.

5. 정작 당사자는 별생각이 없다.

왼손잡이들은 왼손 사용에 별다른 생각이 없다. 그냥 자연스럽게 사용하게 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본인 스스로 손을 바꾸고 싶어하는 경우도 잘 없다. 누군가 '왼손잡이시네요?'라고 물으면 '아 맞아. 나 왼손잡이였지'하고 환기하는 정도다. 근데 지겨우니 그만 좀 물어봐라.

6. 알고 보면 양손잡이가 많다.

왼손잡이로 태어났어도 '글씨는 오른손으로 쓴다', '젓가락질은 오른손으로 한다' 등 부분적으로 오른손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대부분 '내 아이가 일상에서 조금이라도 편해졌으면 하는' 혹은 '내 아이의 양쪽 뇌를 잘 발달시켜 똑똑하게 키우고 싶은' 부모 욕심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

7. '왼손잡이는 보통 똑똑하다던데'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이 말은 왼손잡이들에게 '그래서 네가 똑똑하구나'라는 칭찬의 말이 되기도 하지만, '그런데 너는 똑똑하지 않구나'라는 비난의 말이 되기도 한다.

8. 일상생활 속 많은 것들이 오른손잡이용이라 불편하다.

가위나 칼, 노트, 마우스, 각종 용도에 따른 장갑, 지갑형 휴대전화 케이스, 악기 등 애초에 오른손잡이에 맞춰 개발된 용품이 너무 많다. 요즘엔 왼손잡이용이 따로 나오기도 하지만, 구하기도 어렵고 가격도 더 비싼 단점이 있다.

9. 노트에 필기를 할 때 글자들이 번지는 경우가 많다.

왼손으로 글자를 써내려가다 보면 방금 적은 글자들이 손가락에 쓸리면서 번지는 경우가 많다. 또 노트 자체도 오른손잡이용으로 개발됐기 때문에 노트를 돌려쓰려다 보니 자세가 틀어지기도 한다.

home 김보라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