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 외신도 주목하는 손흥민 병역 문제

2018-08-1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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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은 병역 문제가 걸린 한국을 아시안게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쳤다.

13일 오후 훈련 중인 손흥민 선수 / 연합뉴스
13일 오후 훈련 중인 손흥민 선수 / 연합뉴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FC·26) 선수 병역 문제가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14일 오전 스포츠전문 매체 '스포티비'에 따르면 상주 상무와 경찰청 무궁화축구단은 만 27세 이하, 신체 등급 3급 이상, 고등학교 졸업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고등학교를 중퇴한 손흥민 선수는 병역법상 4급 보충역에 속하기 때문에 상주 상무와 경찰청 무궁화축구단에 지원하려면 검정고시를 통과해야 한다.

또한 상무와 무궁화축구단은 'K리그 구단 내 이적'만을 허용하고 있다. 매체는 2023년까지 토트넘과 계약을 맺은 손흥민 선수가 지원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손흥민 선수가 계속 축구 선수로 활동할 수 있는 대안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4급 보충역으로 근무하면서 아마추어 리그 K3에 출전하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영주권을 획득해 병역을 연기하는 것이다. 병무청 관계자에 따르면 영주권을 지닌 사람이 계속 외국에 있으면 만 37세 12월 31일까지 병역 연기를 할 수 있다.

손흥민 선수 병역 문제는 외신도 많은 관심을 보이는 주제다. 지난 3월 축구전문 매체 'FOOTBALL TRIBE'는 "군 문제를 마주한 손흥민 4가지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매체는 검정고시 통과 후 K리그에 입단하는 방법에 무게를 뒀다. 하지만 지난달 20일 성사된 구단 재계약이 2023년까지 유효한 현재로서는 현실성이 다소 떨어진다.

매거진 'FOUR FOUR TWO'는 손흥민 선수가 처한 병역 문제를 '수수께끼(conundrum)'라고 표현하며 굉장히 복잡한 문제라고 말했다. 매체는 K리그에서 두 시즌을 보내고 나면 30세가 되는 손흥민이 유럽에서 지금과 같은 실력으로 뛸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외신은 자연스레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주목했다.

매체 'Goal.com'은 이번 월드컵을 밟은 유일한 두 나라 일본과 한국이 아시안게임 우승 후보로 경쟁할 것이라 말했다. 매체 '포브스' 역시 한국을 우승 후보로 점찍으며 "황희찬, 이승우 등이 포함된 선수단이 이론적으로 일본보다 더 강하다"고 했다.

일본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대비해 경험치를 쌓을 목적으로 대표단을 21세 이하 선수 위주로 구성했다. 무엇보다 한국은 금메달에 병역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에 강력한 우승 후보다.

손흥민 선수가 출전하는 아시안 게임 첫 경기는 내일(15일) 밤 9시에 시작된다.

home 김유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