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이 자카르타 도착해 화가 난 사연 (영상)

2018-08-1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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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불만을 표현했다.

박항서 감독 / 연합뉴스
박항서 감독 / 연합뉴스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인도네시아에서 황당한 일을 경험했다.

지난 12일(한국 시각) 베트남 스포츠 뉴스 '스포츠 5(Sport 5)'는 "23세 이하 베트남 남자 축구 대표팀과 박항서 감독이 아시안 게임이 열리는 자카르타에 도착했다. 하지만 연습 장소에 문제가 생겨 훈련이 취소됐다"라고 보도했다.

같은 날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베트남 대표팀에게 숙소에서 50km 떨어진 훈련장을 제공했다.

박 감독은 차로 3시간 정도 이동해야 한다는 점을 들어 훈련 취소를 통보했다. 결국 베트남 대표팀 선수들은 아스팔트 도로에서 몸을 풀 수밖에 없었다.

아스팔트 도로에서 훈련하는 베트남 선수들 / 유튜브 'Webthethao'
아스팔트 도로에서 훈련하는 베트남 선수들 / 유튜브 'Webthethao'
유튜브, Webthethao

13일 조직위는 숙소에서 8km 떨어진 찌까랑 공장 운동장을 대체 훈련장으로 제공했다.

이번에는 운동장 상태가 문제였다. 운동장은 흙이 파이고 물이 고여 있어 도저히 훈련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대표팀은 조직위와 삼성전자 도움을 받아 운동장 입구에 딸린 작은 인조잔디 훈련장에서 전술훈련을 했다.

훈련장 사진 / 스포츠 5
훈련장 사진 / 스포츠 5
유튜브, Webthethao

박 감독은 "훈련장소가 너무 멀고 흙투성이였다. 다행히 좁은 인조잔디 경기장에서 훈련을 하게 됐다. 어제 훈련을 못 한 게 아쉽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베트남 대표팀은 14일(현지 시각) 오후 4시 파키스탄과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베트남 대표팀은 지난 1월 아시아 축구연맹(AFC) U-23 선수권 대회에서 동남아시아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준우승을 했다. 이후 그는 베트남에서 국민적인 영웅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home 변준수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