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지 못했던 소녀상에 대한 '소름 돋는' 사실

2018-08-14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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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인 14일 SNS에서 화제를 모은 내용이다.

국가기념일로 처음 지정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이 14일 열렸다. 이날 SNS에서는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과 관련해 과거 올라왔던 게시물이 또 다시 화제를 모았다. 소녀상 그림자에 담긴 '소름 돋는' 의미 때문이었다.

스퀘어 - 위안부 소녀상의 그림자

해당 게시물은 지난 2015년 12일 트위터에 올라왔다.

글쓴이는 "위안부 소녀성이 소녀 이미지로 소모되기 때문에 잘못된 디자인이라는 주장을 봤는데 아마도 할머니가 돼버린 이 그림자를 알지 못하고 하는 말이 아닐까"라며 "나는 한국에서 가장 잘 만든 조형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녀상 뒤쪽에 있는 그림자 사진을 올렸다.

소녀상 뒤쪽에는 허리가 구부정한 할머니를 형상화한 그림자가 있다. 할머니 그림자 가슴 쪽에는 흰색 나비 한 마리가 있다. 이 그림자는 오랜 세월 동안 일본으로부터 진정한 사과를 받지 못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표현했다.

그림자 가슴 쪽에 있는 흰색 나비는 세상을 떠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나비가 돼 일본의 사죄를 받길 바란다는 작가의 뜻이 담겨 있다.

평화의 소녀상 / 연합뉴스
평화의 소녀상 / 연합뉴스

14일 충남 천안 국립 망향의 동산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기림의 날인 8월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한 날이다. 올해 처음으로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식 연설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해 "저는 이 문제가 한일 간의 외교분쟁으로 이어지지 않길 바란다"며 "양국 간의 외교적 해법으로 해결될 문제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자신과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가 전체 여성들 성폭력과 인권문제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굳은 각성과 교훈으로 삼을 때 비로소 해결될 문제"라며 "우리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고 오늘 첫 국가기념식을 갖는 취지가 여기에 있다"고 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