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쇼핑몰서 버젓이 팔리는 전범기 상품…서경덕 “판매금지” 촉구

2018-08-1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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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전 세계 전범기 퇴치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쿠팡이 전범기 디자인을 활용한 공책을 판매하고 있다. / 이하 서 교수 제공
쿠팡이 전범기 디자인을 활용한 공책을 판매하고 있다. / 이하 서 교수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국내 유명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전범기 디자인을 활용한 상품들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 세계 전범기 퇴치 캠페인'을 진행하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73주년 광복절을 맞아 대한민국 대표 온라인 쇼핑몰 20곳을 조사한 결과 쿠팡과 인터파크 등 4곳에서 전범기 디자인 상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서 교수는 최근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이 전범기 디자인을 활용한 상품 400여 개를 게시한 것을 확인하고 판매금지를 촉구하는 메일을 보낸 것을 계기로 국내 쇼핑몰의 실태 조사를 벌였다.

국내 쇼핑몰의 검색창에 'Rising sun flag'(전범기)를 치자 쿠팡 1건, 인터파크 3건, 쿠차 3건, 쇼핑하우 4건의 결과물이 나왔다고 그는 설명했다. 판매 상품은 핸드폰 케이스와 공책 등이었다.

서 교수는 "지금까지 일본 등 외국에서 사용하는 전범기 디자인 상품 또는 홍보 영상에 문제를 제기했는데, 정작 국내 쇼핑몰에서도 유사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어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쇼핑몰은 개인이나 중소업체 간의 거래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지만 아무리 그렇더라도 전범기 디자인 상품을 파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해당 업체에 판매금지를 촉구하는 메일을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범기 디자인 핸드폰 케이스 판매하는 인터파크.
전범기 디자인 핸드폰 케이스 판매하는 인터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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