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3대 천재” 최남선이 독립운동가에서 친일로 변절한 이유

2018-08-1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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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남선 시인은 시 '해에게서 소년에게'로 유명하다.

이하 tvN '문제적 남자'
이하 tvN '문제적 남자'

최남선 시인이 독립운동가에서 친일파로 변절하게 된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14일 방송된 tvN '문제적 남자'에서는 "조선이 낳은 3대 천재" 중 한 명으로 불린 최남선 시인을 조명했다. 최남선 시인은 시 '해에게서 소년에게'로 유명하다.

이날 특별출연한 최태성 한국사 강사는 최남선이 원래 독립운동가였다가 서서히 변절했다고 말했다. 최태성 강사는 "최남선이 3.1 운동에도 참여했던 독립운동가였지만 2년 8개월 동안 복역 후 변절했다"라고 말했다.

곰TV, tvN '문제적 남자'

1943년에 발행된 매일신보에는 최남선 시인이 조선 청년들을 향해 "일본 국민으로서의 충성과 조선 남아의 의기를 발휘하여 한 사람도 빠짐없이 출진하기를 바라는 바이다"라고 쓴 글이 남아 있다.

최태성 강사는 "최남선이 굉장히 똑똑한 사람이다. 공부를 많이 하고 싶어했던 사람인데 공부를 하려면 돈도 필요하고 환경도 뒷받침되어야 한다. 독립운동가의 길을 걸으면 힘들겠다고 생각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강사는 "그도 일본이 망할 줄은 몰랐던 거다. 당시 일본이 너무 강하고 잘 나가고 있으니까 우리도 함께하면 강해지지 않을까 생각했을 거다. 대부분 변절한 지식인이 했던 멘트다"라고 말했다.

최 강사는 '문제적남자' 멤버들에게 문제를 냈다. '최남선이 변절하기 전 독립운동가로서 마지막으로 작성한 글은 무엇일까?'라는 문제였다.

타일러와 하석진 씨는 서로 눈길을 나누더니 보성사에 다녀왔다고 고백했다. 하석진 씨는 "거기에 기미독립선언서가 있었는데 저자명 중 최남선 시인 이름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이 짐작했던 '기미독립선언서'는 정답이었다.

'기미독립선언서'는 1919년(기미년) 3월 1일 3.1 운동을 기해 민족대표 33인이 한국의 독립을 선언한 글이다. 대한 국민의 민족 자결 의지와 그 당위성을 널리 알리는 내용이 담겼다. 최남선 시인이 초안을 썼고 선언서 뒷부분 공약삼장은 민족시인 한용운이 썼다.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