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위에서 내려주려고 다가간 소방관에 욕설한 앵무새

2018-08-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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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은 단번에 웃음바다가 됐다.

지붕 위에서 못 내려오는 앵무새를 도와주러 갔다가 욕설만 얻어먹은 소방관이 있다.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에드몬튼에서 '제시'라는 이름의 한 앵무새가 이웃집 지붕 위에 올라간 뒤 사흘이 지나도 내려오지 못했다. 앵무새가 다쳐서 못 내려오는 건지 걱정이 된 사람들은 지난 13일 응급구조대에 신고했다.

구조팀장 애팅크 호로즈(Atinc Horoz)가 직접 사다리를 타고 지붕 위로 올라가 앵무새에게 접근했다. 호로즈 팀장은 '제시' 주인에게 들은 대로 '제시'와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해 먼저 "사랑해(I love you)"라고 말했다.

앵무새 '제시'는 "사랑해"라고 되돌려주는 대신 "꺼져(f**k off)"라며 상스러운 말과 욕설을 내뱉고 다른 지붕으로 날아갔다. 현장은 단번에 웃음바다가 됐다.

'제시'는 또 터키어와 그리스어도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현장에 있던 한 관계자는 "우리는 두 언어로 제시에게 '여기 오라'고 말해보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행히도 제시가 다른 지붕에 이어 나무 위로 날아간 걸 보았을 때 다치지 않고 무사한 것 같았다"라고 덧붙였다.

구조대와 해프닝 후 '제시'는 그날 오후 스스로 집에 돌아왔다. '제시' 주인은 다음날 제시가 소방관들에게 그날 일에 대해 '감사하고 있다'며 영상을 보내왔다.

영상 속에서 주인은 제시에게 "그 분들에게 할 말이 있니?"라며 "감사하다고 말할 거지?"라고 물었다. 제시는 한참 동안 가만히 있더니 못 이기는 척 "사랑해(love you)"라고 짧게 말했다.

Jessie the parrot

Jessie the potty-mouthed parrot got herself in a bit of a predicament this week after she escaped from her home and spent three days sitting on a neighbours roof in Edmonton. Concerned she might be injured, her owner called the RSPCA to try and get her down, unfortunately to no avail. The RSPCA called the Brigade and firefighters used a ladder to climb up to the roof. The firefighters told Jessie they loved her to bond with her, to which she responded 'I love you' back, before flipping the bird and telling firefighters what she really thought. Jessie flew off but later returned home and had this lovely message for the firefighters who came to help her. https://www.london-fire.gov.uk/incidents/2018/august/potty-mouthed-parrot-stuck-on-roof-in-edmonton/

게시: London Fire Brigade 2018년 8월 14일 화요일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