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에도 '찜통 더위'…남부, 태풍 영향 '폭우'

2018-08-1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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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은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치솟아 폭우가 더위를 식혀주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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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복(末伏)이자 목요일인 16일은 북상하는 태풍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에 폭우가 쏟아지겠다. 다만 이날도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치솟아 더위를 식혀주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중부지방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가끔 구름이 많겠고, 남부지방은 오키나와 부근에서 북상하는 제18호 태풍 '룸비아'(RUMBIA) 전면에서 유입되는 남동풍의 지형적 영향으로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강원영동은 동풍의 영향으로 낮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15일 서울 열대야 최장 기록이 24년 만에 경신되는 등 최악의 폭염이 계속되면서 태풍 룸비아가 열기를 식혀줄까 기대를 모았지만 기상청은 '국내 날씨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룸비아는 18일 중국 상하이 서쪽 약 760㎞ 지점에서 소멸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국내 날씨는 물론 국내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고기압에도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이날 밤까지 예상 강수량은 경상해안·제주도·지리산부근·울릉도·독도에 30~80㎜(많은 곳 경남해안, 지리산부근, 제주남부 및 산지 120㎜ 이상), 전남남해안·경상내륙·강원영동에 20~60㎜, 북한·전라내륙·경기내륙·강원영서·충북북부에 5~40㎜ 정도다.

아침 최저기온은 23~27도, 낮 최고기온은 26~35도로 평년보다 3~6도 높겠다.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밤에도 내리지 않아 전국 곳곳에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 온열질환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7도 △춘천 24도 △대전 27도 △대구 26도 △부산 26도 △전주 26도 △광주 27도 △제주 27도, 오후 최고기온은 △서울 34도 △춘천 32도 △대전 35도 △대구 33도 △부산 30도 △전주 35도 △광주 34도 △제주 32도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 앞바다에서 0.5~2m, 남해 앞바다에서 0.5~3m, 동해 앞바다에서 1~4m, 전 해상 먼바다에서 최고 4m로 높게 일겠다.

당분간 전 해상에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높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확산의 영향으로 전 권역이 '좋음'~'보통'을 보이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열사병, 탈진 등 온열질환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며 "경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제주도를 중심으로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시간당 20~30㎜의 많은 비가 내려 산간계곡이나 하천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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