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용소방대원이 광복절 행사에서 의식 잃은 50대 살려내

2018-08-1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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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장이 쳐다보니, 50대 여성 A씨가 벤치 옆에서 쓰러져 있었다.

울산동부소방서는 정혜옥 동부소방서 여성의용소방대 총무부장이 지난 15일 미포구장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 이어달리기 행사에서 의식을 잃은 참가자를 심폐소생술로 살려냈다고 16일 밝혔다 / 연합뉴스(울산동부소방서 제공)
울산동부소방서는 정혜옥 동부소방서 여성의용소방대 총무부장이 지난 15일 미포구장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 이어달리기 행사에서 의식을 잃은 참가자를 심폐소생술로 살려냈다고 16일 밝혔다 / 연합뉴스(울산동부소방서 제공)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울산 동부소방서 의용소방대원이 광복절 기념행사 이어달리기에 참가했다가 의식을 잃은 50대 여성을 심폐소생술로 살려냈다.

16일 동부소방서에 따르면 정혜옥(52·여) 동부소방서 여성의용소방대 총무부장은 지난 15일 울산동구청 주최로 미포구장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 이어달리기 행사에 참가했다가 옆에서 웅성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정 부장이 쳐다보니, 50대 여성 A씨가 벤치 옆에서 쓰러져 있었다.

그곳으로 달려만 정 부장이 확인해보니 A씨 호흡이 느껴지지 않았고, 정 부장은 곧바로 옆 사람에게 119 신고를 부탁한 후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

1분쯤 지나서 A씨 호흡이 돌아오는 듯했으나 이내 곧 호흡이 멈췄고, 정 부장이 또 1분가량 심폐소생술을 하자 의식이 돌아왔다.

마침 동구보건소 직원이 응급차를 몰고 와 A씨를 병원으로 옮겨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정 부장은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일을 한 것 같아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정 부장은 119수호천사로 지난 2015년 소방본부에서 실시한 심폐소생술 전문교육 과정을 이수하고 현재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해수욕장과 학교 등지에서 심폐소생술을 전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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