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지고 유튜브 뜨고...유튜브 검색 시장 장악

2018-08-1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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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 투' 동영상 열풍으로 검색 시장 흐름 바꿔

유튜버 이사배의 메이크업 동영상이 조회수 400만 건을 넘기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유튜브
유튜버 이사배의 메이크업 동영상이 조회수 400만 건을 넘기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유튜브

유튜브가 압도적인 양의 동영상 콘텐츠와 이용자 수로 국내 검색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16일 앱분석 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5월 모바일 동영상 앱 사용시간 점유율은 유튜브 85.6%, 아프리카TV 3.3%, 네이버TV 2%로 나타났다. 유튜브의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검색시장도 유튜브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흐름은 더 탄력을 받아 이어지는 분위기다.

먹방(먹는 방송) 유튜버 벤쯔, 메이크업 유튜버 이사배 등 인기 많은 파워 유튜버들이 대거 생겨나면서 유튜브는 동영상에 이어 음악, 상품정보, 생활상식, 맛집, 뉴스 등 온갖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영상으로 정보를 습득 하는 것이 익숙한 젊은 세대들에게 유튜브 정보검색은 하나의 문화로 형성되고 있다. 이들은 텍스트보다 직관적인 정보전달력을 가진 영상콘텐츠를 정보 습득의 수단으로 찾고 있다. 워낙 다양한 동영상이 제작되고 있는 데다 길찾기, 요리법, 화장법 등 대부분의 콘텐츠들이 동영상으로 찾아보는게 훨씬 이해하기 쉽다는 것이다.

이에 국내 검색 포털들이 유튜브의 ‘하우 투(how to) 동영상’을 경계하고 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달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포털과 SNS 사용시간은 정체된 반면 동영상 콘텐츠 소비는 압도적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유튜브에 맞서는 새로운 영상 콘텐츠 전략을 펼칠 것을 밝혔다.

한 대표는 네이버 블로그에 동영상 편집·유통 기능을 추가하고 동영상서비스 ‘브이라이브’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인기 연예인들을 중심으로 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확보에 보다 주력하며 10·20대 여성들의 관심사인 뷰티 분야의 크리에이터 강화와 콘텐츠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하지만 네이버가 유튜브의 성장세를 막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동영상 업로드에 여러 규제를 둔 네이버와 달리 유튜브는 별 다른 규제를 두고 있지 않아 앞으로 콘텐츠 수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수 있다.

또 유튜브의 사용자가 관심 있어 할 맞춤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알고리즘 기능역시 국내 업체들이 따라가기 어려운 수준으로 유튜브의 검색 시장 점령은 한동안 계속 될 것으로 전망이다.

home 김오미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