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기자 “유독 한국에서 몰카 범죄 이슈된 이유는...”

2018-08-1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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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기자가 한국 내 불법촬영 범죄가 이슈로 떠오른 이유를 설명했다.

곰TV, tvN '외계통신'

BBC 기자가 한국 내 불법촬영 범죄가 이슈로 떠오른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tvN '외계통신'에서는 불법촬영 범죄, 일명 '몰카 범죄'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BBC 기자인 로라 비커(Laura Bicker)를 화상통화로 연결했다. 비커는 지난 3일 한국 내 불법촬영 범죄를 소개해 영국 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하  tvN '외계통신'
이하 tvN '외계통신'

비커는 불법촬영 범죄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불법촬영물을 유통한 2%만 처벌받고 촬영물을 보는 사람은 아니"라면서 "불법촬영물 시청자에게도 처벌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출연자인 독일 기자 안톤 숄츠는 "한국만큼 기술이 발달한 일본이나 유럽 국가도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유독 불법촬영 범죄 이슈가 널리 퍼진 이유가 무엇이냐"라고 물었다.

비커는 한국 여성들이 불법촬영 범죄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제가 한국에서 느낀 점은 한국 여성들 결의가 강하다는 것"이라면서 "불법 촬영 범죄가 이슈화된 이유는 이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어떤 아시아 국가보다 한국의 여성들이 이 문제에 대해 강경하다고 생각한다. 여성들이 이슈화시켰기에 기자들이 취재할 수 있었다. 일본 같은 국가에서는 일어나지 않은 일"이라고 했다.

이날 출연한 외신 기자들은 세계 각지에서 불법촬영 범죄가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중국의 동애영 평론가는 "중국에서는 임대업 종사자가 집에 설치된 몰래 카메라로 영상을 촬영해 인터넷 사이트에서 판매한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 이후 여행 가서 몰래 카메라 찾는 일은 필수"라고 말했다.

일본 칼럼니스트 나리카와 아야는 일본에서도 이런 범죄가 많다고 했다. 그는 "최근 한 학원 운영자가 화장실에 카메라를 설치했다가 잡혔다. 조사해보니 피해자가 2400명이었다"라고 전했다.

home 박송이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