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잠 주는 날씨' 끝나고 일요일부터 벌어지는 상황

2018-08-1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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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9일 일요일 오후부터 예상되는 날씨다.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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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밤 바람이 갑자기 시원해지자 오랜만에 '꿀잠'을 잤다는 글이 17일 아침 SNS에 잇따랐다. 하지만 이런 행복한 상황도 약 3일 동안만 누리게 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한반도 북쪽에 고기압이 위치하면서 시원하고 건조한 바람(동풍)이 우리나라로 유입되고 있다. 시원하고 건조한 바람을 몰고 온 고기압은 일요일인 오는 19일 오전까지 한반도 북쪽에 위치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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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는 19일 오후부터 화요일인 21일 사이에는 다시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한반도로 확장할 예정이다. 남쪽에서 고온 다습한 공기가 유입돼 기온이 오를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에 따라 이 기간 낮 최고기온 33도 안팎의 폭염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나타나고, 열대야 현상을 보이는 지역도 다시 생길 전망이다.

하지만 낙담을 할 필요는 없다.

수요일인 22일과 목요일인 23일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점차 약해지면서 그동안 굳건한 고기압을 뚫지 못해 한반도를 번번이 비켜간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태풍 또는 기압골 영향으로 비가 내리면 기온은 더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유희동 기상청 예보국장은 "22일 이후는 불확실성이 커 더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