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척 도움되는 블록체인] ⓶새로운 발명품은 아니다

2018-08-1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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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블록체인 컴퍼니 최정록 대표

블록체인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오는 2025년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이 전세계 GDP의 약 1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우리는 블록체인을 비트코인이나 다른 암호화폐와 관련된 기술로 알고 있다. 정확히는 정보를 분산해 복제·위조가 불가능한 분산형 데이터 저장기술로 정의되지만 이로써도 부족하다.

그것은 블록체인이 IT 기술을 기초로 경제적인 관념과 원리를 담아낸 구현 기술이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이 다양한 분야의 융합과 복합으로 새로운 것으로 만들어 내듯, 블록체인도 금융경제 분야의 사회구조에 혁신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이러한 블록체인 특성 때문에 많은 금융사기가 발생돼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블록체인을 더욱 알려고 노력하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 <위키트리>는 블록체인 컴퍼니 최정록 대표의 기고를 통해 블록체인의 핵심 원리와 기술, 진화과정을 들고 조금 더 알기 쉽게 총 24회에 걸쳐 '아는척 도움되는 블록체인' 코너를 연재한다. (편집자주)

블록체인 컴퍼니 최정록 대표
블록체인 컴퍼니 최정록 대표

블록체인의 탄생 이야기를 먼저 하지 않을 수 없다.

블록체인을 설명할 때는 늘 비트코인의 창시 과정을 열거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글에서는 좀 다른 관점을 더해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결론부터 말을 하자면 비트코인은 ‘새로운 발명품’이 아니다.

블록체인은 약 30~40년 전인 1980년대부터 디지털 화폐, 암호기술, 해시트리(머틀트리) 등과 조금 관련이 있다.

각기 다른 영역에서 연구된 IT기술이 발전과 보완을 이뤄 오면서 근래에 들어 ‘사카시 나카모토’라는 익명의 개발자를 통해 각 기술이 극적으로 조합돼 정립 가능한 기술로 재탄생한 방법론이라고 할 수 있다.

블록체인의 실제 기술 구현은 생각보다 쉽지 않지만, 그 철학적 원리 자체는 매우 쉬운 구조다.

예를 들어 익명의 5인이 특정한 정보를, 각 5인의 구성원끼리 나눠 가지도록 해 특정 1인이 해당 정보를 위변조해도 분산된 다른 4인의 구성원의 정보를 기반으로 위변조를 막을 수 있다는 원리이다.

따라서 블록체인은 기본적 구조상 정보처리 최종 단계에 검증 단계가 반드시 붙어 있고, 해당 정보의 컴펌을 위한 구성원 전체와 정합을 위한 합의 과정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직렬 처리 구조라는 후행성을 가져오는 단점이 있다.

이것은 현재 블록체인이 대부분의 진보적 기술 관념으로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보편적 기술 확대의 작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고 많은 블록체인 연구팀들이 이를 해결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이후부터는 아직 진보적 가치와 기술적 한계의 양면을 가진 미완의 블록체인이 주목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와 강점, 위에서의 언급과 같이 블록체인이 구조적으로 가지는 약점과 보완 요소 등을 설명하겠다.

또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와 노력으로 앞으로 블록체인의 보편적 적용을 통해 전개될 수 있는 미래 모습을 그려보자 한다.

home 정은미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