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딸 미용실 보냈는데 60만원 결제해 왔어요”

2018-08-1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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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에 연락하고 카드 딸려서 보냈다"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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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커뮤니티 '클리앙'에 올라온 사연이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한 커뮤니티 이용자는 16일 '딸내미 미용실 보냈더니만 60만원 결제해 왔네요 ㄷㄷㄷ'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맞벌이라서 부모가 미용실에 데려갈 수 없어서, 초5 딸내미가 개학 앞두고 볼륨매직 한다고 해서 미용실에 연락하고 카드 딸려서 보냈다"며 "(딸 아이가) 염색+클리닉까지 해서 60만원을 결제해왔다"고 썼다.

이어 "미용실 원장님이 뿌리염색하고 머리 손상이 심하다고 클리닉 해야한다면서 같이 진행했다는데 이걸 애한테 물어보고 진행을 하시다니..."라며 "저하고 미리 전화로는 볼륨매직만 얘기하고 예약까지하고 보낸건데 좀 황당하다"고 적었다.

글쓴 이가 밝힌 미용실 영수증에 따르면, 볼륨매직이 25만원, 염색이 8만원, 클리닉이 24만원, 커트가 3만원이었다. 클리닉은 여러 차를 한꺼번에 낸 게 아니라, 1회차 가격만이었다. 원래는 40만~45만원 정도지만, 딸 아이 머리가 길어서 금액이 추가가 된 것이라고 했다.

글쓴 이는 "미용실에 꽤 엄중하게 항의했는데 열불이 나는 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고급미용실이 밀집돼 있는 서울 청담동 미용실이 아니라, 경기도 미용실이었다고도 했다.

해당 글이 올라오자 수많은 댓글이 달렸다. "양심이 없다", '초등학생한테 이러면 문제가 있다", "부모 동의 없는 건 불법", "이제 초등학생까지 호구로 보다니..." 등등이다. 대부분 미용실이 바가지를 씌운 것이라며 미용실 측을 비판하는 내용이다.

글쓴 이는 결국 미용실에 다음날 전화해서 합의를 봤다고 했다. 일부 금액을 조정하고 원래 해주기로 했는데 안해줬던 할인까지 받기로 제안받았다고 썼다.

그는 "마음이야 여기 리플들처럼 신고니 고발이니 하고 싶지만, 이쪽과 저와의 인간관계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며 "이 정도에서 삭히고 넘어가기로 했다"고 했다. 해당 미용실에는 지인의 아내가 일한다고 했다.

그는 "미용실 비용이 이렇게 비싼지, 클리닉 원장님이 따로 있고 이런 거 이번에 처음에 알았다"며 "미용실 가격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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