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장에서 골동품 12억 원어치 샀다는 수집가의 반전 사연 (영상)

2018-08-17 17:30

add remove print link

“대부분 5일장에서 눈대중으로 산 것이다”

12억 원어치 중국 골동품을 수집한 김창래(69) 씨의 거듭되는 반전 사연이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 출연한 김창래 씨는 "20년간 12억 원어치 모은 중국 골동품들"이라며 자신 수집품을 공개했다.

김창래 씨는 "중국 골동품만 4000점 갖고 있다"라며 "중국에서 골동품을 처음 접한 후 그때부터 모으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하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이하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곰TV,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또 김창래 씨는 1800만 원, 700만 원 등 고가에 구입한 수집품들을 선보여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

그는 수집품 창고 온도와 습도를 관리하는가 하면 CCTV도 설치하는 등 수집품들에 대한 애정을 뽐냈다.

이하 SBS '세상에 이런 일이'
이하 SBS '세상에 이런 일이'

"주로 어디서 구입하냐"는 제작진 질문에 김창래 씨는 "대부분 5일장에서 눈대중으로 산 것이다"라고 답했다.

김창래 씨의 다소 황당한 말에 제작진은 의문을 품고 전문가를 섭외해 김창래 씨 수집품을 감정했다.

이하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이하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고미술품 전문 감정평가사 김치일 씨는 김창래 씨 수집품을 보고 "고대 물건들을 재현한 것이다"라며 "경제적인 가치는 없다"라고 말해 보는 이로 하여금 반전을 느끼게 했다.

김창래 씨가 자랑하는 다른 수집품들도 약식 감정 결과 모두 "근대, 현대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고미술품 과학 감정 감정평가사 정세운 씨는 "옛날 고대 때는 순수한 식물성과 광물성만 가지고 도자기를 빚었기 때문에 (검사 결과) 현대 5원소(아연, 지르코늄, 스트론튬, 루비듐, 바륨)가 나오면 현대 도자기로 판명된다"라고 말하며 과학 감정에 들어갔다.

정밀 감정을 받아본 결과 다수의 수집품들이 '현대 작품'으로 판정됐다.

곰TV, SBS '세상에 이런 일이'

결과에 승복하지 못한 김창래 씨는 "80만 원에 산 것이다"라며 다른 수집품을 가져왔지만 정세운 씨는 "경제적 가치는 없다"라고 감정했다.

김창래 씨가 가져온 다른 수집품들 모두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이하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이하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이날 방송에는 17일 현재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새로운 반전이 숨어있었다. 지속적으로 감정을 받던 김창래 씨는 "30만 원에 산 중국 도자기"라며 큰 도자기 한 점을 가져왔다.

도자기를 감정한 정세운 씨는 "10억 정도의 가치가 있다"라며 "최하 가치가 10억이고 10억 이상 될 것이다"라고 말해 김창래 씨와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

감정을 지켜보던 김치일 씨는 해당 감정품을 보고 "우리 나라 철화백자"라며 "조선에서 백자에다가 철 성분을 가지고 그림을 그린 기물이다. 굉장히 찾기 힘들다'라고 높게 평가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이 사연은 17일 13시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게시물로 옮겨졌다.

이 게시물은 올라온 지 약 4시간 만에 3만 7000번 조회 수와 추천 520회 이상을 받으며 커뮤니티 이용자들에게 재미를 주고 있다.

home 서용원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