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서는 삼겹살 안 먹어” 120평 살던 금수저 탈북자 (영상)

2018-08-1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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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가 꿈인 22살 '금수저' 탈북자 인터뷰 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유튜브, 외국인코리아WaegukinKorea

배우가 꿈인 22살 '금수저' 탈북자 인터뷰 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외국인코리아WaegukinKorea' 유튜브 채널에는 "북한에서 120평 살던 금수저 강나라 목숨 걸고 탈북한 이유는?"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서울예대 연기과에 재학 중인 강나라 씨는 탈북 이후 삶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강나라 씨는 "탈북한 지 3년이 넘었다. 북한 말은 어머니랑 있을 때만 쓴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가 아니면 여기 오고 싶지 않았다. 제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북한에서 '금수저'였다. 잘 살았지만 자유가 없어서 온 것"이라고 했다.

삼겹살을 먹던 강나라 씨는 "북한에는 불고기는 있는데 삼겹살이 없다"며 "흰 살(지방)은 북한에서 못 사는 사람들이 먹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함경북도 청진시에 살았다는 강나라 씨는 브로커와 압록강을 수영해 대한민국으로 왔다고 했다.

그는 "하나원에서 퇴소해 '꽃보다 남자' 구준표 집을 상상하고 있었는데 엄마가 우리집이라고 아파트에 데려갔다. 들어서는 순간 집 앞에서부터 끝이 다 보이더라"며 "원래 북한 집은 120평에 마당도 있었다"고 했다.

강나라 씨 가족 중 아버지와 동생은 북한에 남아 있다.

'탈북하면 그 가족에게 피해가 간다는 말이 사실인가'라는 질문에 강나라 씨는 "한국에 가서 내가 김정은 비난을 할 경우 남아있는 가족들이 피해볼 수 있지만 살아온 환경에 대해 말하는 건 상관없다"고 말했다.

또 "남아있는 가족들이 보고 싶을 때는 외국인들이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고향 사진들을 찾아본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대한민국은 모든 게 경쟁이다. 북한에서 왔다는 그 타이틀 하나로 지금으로써는 제가 설 수 있는 무대가 많지만 먼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