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시절 천사 같던 아내가 결혼 후 '괴물'이 된 진짜 이유

2018-08-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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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제일 힘들다고만 생각했다"

네이버TV, tvN '아는 와이프'
차주혁(지성 분)이 서우진(한지민 분)이 변한 진짜 이유를 깨달았다.

지난 16일 방영된 tvN 드라마 '아는 와이프'에서는 윤종후(장승조 분)와 서우진 사이를 질투하며 훼방을 놓는 차주혁이 담겼다. 서우진과 결혼해 가정을 이뤘던 차주혁은 과거를 바꿔 새로운 현재를 살게 됐고, 서우진과는 직장 동료로 다시 만났다.

이하 tvN '아는 와이프'
이하 tvN '아는 와이프'

직장 동료인 윤종후와 서우진 데이트에 낀 차주혁은 서우진의 취향에 대해 듣게 된다. 서우진은 "나는 평소에 코미디나 휴먼 쪽을 즐겨본다"라고 말했다. 그는 "울고 싶은데 핑곗거리가 없을 때만 멜로를 본다"라며 "눈물을 줄줄 흘린다"라고 덧붙였다.

이 얘길 들은 차주혁은 화장실로 가서 눈물을 쏟았다. 그는 부부였던 지난날을 회상했다. 서우진은 혼자 멜로물을 보며 자주 울었고 차주혁은 그 모습을 이상하게 바라봤다. 또 "딴 날은 모르더라도 오늘은 와 달라. 아빠 기일이다"라고 말했던 그녀를 외면했던 날도 떠올랐다.

차주혁은 자리로 돌아와 술에 취해 잠든 서우진을 바라보며 "그때 너는 울고 싶었구나. 그때 너는 위로 받고 싶었구나. 그때 너는 사무치게 외로웠구나"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일에 쫓기고 부대끼면서 내가 제일 힘들다고만 생각했다"라며 "내 코가 석 자라고, 그러니 네 몫은 네가 감당하라고 알면서도 널 모르는 척했다"라고 털어놨다.

차주혁은 결혼 전 서우진과 행복했던 추억들을 떠올렸다. 그러다 자신의 퇴근을 기다리며 혼자 아이를 보고 집안일에 지쳐가던 서우진 모습이 생각났다. 차주혁은 잠든 서우진에게 "네가 괴물이 된 게 아니라 내가 너를 괴물로 만든 거였다"라며 "미안하다. 우진아. 정말 미안해"라고 사죄했다.

차주혁은 잠든 서우진 머리를 쓰다듬으며 홀로 눈물을 삼켰다. 잠에서 깬 서우진은 당황스러운 기색을 보였다.

home 김보라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