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40cm 흉기'로 위협한 현직 경찰이 내놓은 해명

2018-08-1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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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경위 수사를 다른 경찰서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시민을 흉기로 위협한 경찰이 "위협이 아닌 요리를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17일 KBS 뉴스는 시민을 40cm짜리 흉기로 위협한 현직 경찰 소식을 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다른 경찰관 역시 별다른 조처 없이 앉아 이야기만 나눴다.

유튜브, KBS News

흉기를 들고 위협한 이 경찰은 서울 동대문구 담당 한 파출소 소속 A 경위였다. A 경위는 흉기를 신문지에 싼 채로 서울 한 재개발 조합 사무실에 들어갔다.

조합원은 부동산 불법 계약 건에 A 경위가 연루됐다고 의혹을 제기하자 그가 따지기 위해 들렀다고 말했다.

A 경위는 따질 것이 있어서 조합에 들른 것이고 흉기는 요리를 위한 것이지 위협 목적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A 경위는 KBS에 "사무실에서 가끔 회를 잘 떠먹는다. 그런데 사무실에 있는 칼이 잘 안 빠져서 하나 갖다 놓으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KBS는 경찰이 중립성 확보를 위해서 A 경위 수사를 다른 경찰서에서 진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KBS는 징계 절차가 아직 시작되지 않았고, A 경위는 조합사무실에서 10분 거리 경찰서에 대기발령 상태로 근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home 조영훈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