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단체가 USB를 김정은 입에 꽂는 이유

2018-08-18 18:00

add remove print link

김정은 위원장 입에는 포트가 있어 USB를 꽂을 수 있다.

한 단체가 북한 김정은 위원장 그림에 USB를 꽂는 가판대를 설치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는 민트색 바탕으로 김정은 위원장 그림이 그려져 있는 가판대가 있다. 김정은 위원장 입 부분에 포트가 있어 USB를 꽂을 수 있다.

이하 '플래시 드라이브 포 프리덤' 홈페이지
이하 '플래시 드라이브 포 프리덤' 홈페이지

미국 단체 '휴먼 라이트 그룹'은 2016년부터 '플래시 드라이브 포 프리덤'이라는 이름으로 북한 주민에게 USB를 보내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 단체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비영리 재단 '포럼 280'과 함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단체는 가판대나 소포를 통해 기증받은 USB 안에 들어있는 내용을 모두 삭제하고 빈 저장공간에 전자책, 영화, 혹은 대한민국 위키피디아를 채운다. 주로 북한 주민이 김정은 정권이 선전하는 내용을 믿지 않게 도울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USB 저장 공간이 채워지면 '휴먼 라이트 그룹'은 USB를 건전한 암시장을 통해 북한에 보낸다.

'휴먼 라이트 그룹'은 캠페인 소개 글에 "USB는 북한에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중요한 매체다"라고 적었다.

이 단체는 "많은 북한 인권 단체들이 USB를 한정된 예산으로 사고 있어 한계가 있다"라며 "'플래시 드라이브 포 프리덤'은 사람들이 자신 USB를 기부할 수 있도록 돕는 캠페인이다"라고 소개했다.

'휴먼 라이트 그룹'은 "많은 북한 주민이 USB 이용이 가능한 기기가 있다"라고 적으며 실효성이 있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home 조영훈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