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5개구 1개월씩 돌면서 생활하는 것 어떻냐" 질문에 박원순 반응

2018-08-1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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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 시장이 옥탑방 한 달 살이를 마쳤다.

이하 뉴스1
이하 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이 19일 오전 강북구 삼양동 ‘옥탑방 한 달 살이’를 마무리하고 옥탑방을 떠났다. 박 시장은 환송 나온 삼양동 주민들과 인사를 나눈 후 차량에 올랐다.

박 시장은 지난 달 15일 서울 강북구 삼양동의 30.24㎡(9.2평) 규모 옥탑방을 계약해 22일부터 거주해왔다.

박 시장은 떠나기 이틀 전인 17일 오마이TV <박정호의 핫스팟>과의 인터뷰에서 서울 부동산 계획에 대한 생각을 소상히 밝히기도 했다.

"서울에서 이사 말고 가만히 계시라 '공공주택 10%', 부동산시장에 영향줄 것"
박 시장은 재임 7년간 13만 호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했고, 6.15 지방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며 향후 4년간 24만 호 추가 공급을 공약했다.

박 시장은 인터뷰에서 "이 정도면 어마어마한 숫자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서울에서 집을 살 수 없는 신혼부부들 대다수에게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라며 "내가 그래서 '서울의 어느 곳으로도 이사 다니지 말고 가만히 계시라, 다 좋아진다'고 말하고 다닌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지금 일시적으로 가격이 좀 올랐지만, 투기는 용납할 수 없기 때문에 중앙정부와 협의해서 여러 가지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옥탑방 살이를 '쇼'라고 비판하는 사람들에 대해, 박 시장은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에게 여기 와서 한 번 살아보라고 권하고 싶다. 잠 제대로 못 자서 히스테리가 생기거나 며칠 안 돼서 도망갈 것"이라고 했다.

"서울의 25개구를 1개월씩 돌면서 생활하는 것은 어떻냐"는 질문에, 박 시장은 "(농담조로) 나 보고 죽으라는 얘기냐? 하하하. 다 가면 좋겠지만, 서울시장의 직무가 너무 엄중하다. 구청장들이 있는데, 내가 그 역할까지 하면 안 되지 않나?"라고 답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옥탑방을 떠난 뒤 "체력을 시험해볼 겸 지리산 종주를 생각하고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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