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16명이 동시에 임신한 병원 (영상)

2018-08-1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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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서로 임신했는지도 몰랐다.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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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병원 중환자실(집중치료실) 간호사 16명이 동시에 임신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에 있는 배너 데저트 메디컬 센터(Banner Desert Medical Center) 중환자실 소속 간호사 16명은 지난 17일(현지시각)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들이 임신하고 있음을 세상에 알렸다. 이는 중환자실 전체 간호사 중 10%에 달하는 인원이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물 속에 뭐가 들어갔거나 크리스마스 시즌 휴가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농담했다. 물론 이번 동시 임신은 무슨 일정을 맞춘 것이 아닌, 단순 '우연'의 소산이다.

16명은 첫 아이 예정일인 9월부터 내년 1월까지 차례로 아이를 낳을 예정이다.

유튜브, CBS News

출산을 한 달 정도 앞둔 로셀 셔먼(Sherman)은 "페이스북 그룹을 시작하기 전까지 얼마나 많은 수가 임신했는지 깨닫지 못했다"며 "무슨 우리끼리 협약이라도 맺은 듯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임신 간호사 졸린 개로(Jolene Garrow)는 "임신 때문에 우리가 못했던 일을 대신 해준 동료 간호사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결핵, 대상 포진 같은 전염성 질병 치료나 일부 암 치료 같은 경우 임신 여성은 못하도록 돼 있다.

이들 16명은 다음 주에 동시에 '베이비 샤워'(출산 축하 파티)를 할 예정이다. 이어 이들은 12주 출산 휴가를 각자 떠날 예정이다.

병원 측은 간호사 인력이 한꺼번에 빠져나갈 것을 대비해 몇 달 동안 인력 대체 준비를 해왔다. 헤더 프랜시스(Francis) 간호 디렉터는 " 16명 간호사는 세 개의 서로 다른 중환자실 병동 소속"이라고 CNN 방송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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