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섭섭해 울었습니다” 80대 시각장애인, 이산가족 상봉 취소된 이유

2018-08-2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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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모 할아버지는 이번 상봉행사에서 68년 전 헤어진 형과 가족을 만날 예정이었다고 MBN이 19일 보도했다.

이하 MBN 뉴스
이하 MBN 뉴스

제21차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로 선정된 80대 시각장애인이 안타까운 이유로 상봉 포기 각서를 썼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경기도 포천에 사는 김모 할아버지는 이번 상봉행사에서 68년 전 헤어진 형과 가족을 만날 예정이었다고 MBN이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각장애인인 김 할아버지가 금강산까지 가기 위해서는 동행할 사람이 필요한데 이번 행사에 동행자가 없었고 결국 적십자 측으로부터 상봉행사에 못 간다는 통보를 받았다.

거동이 불편한 김 할아버지 아내가 동행하기로 했지만 이미 상봉행사 참석자 명단이 북측에 전달된 뒤여서 김 할아버지는 상봉 포기 각서를 쓸 수밖에 없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적십자 측은 "그런 것(장애) 때문에 (적십자 측에서) 같이 가긴 한다"며 "그런데 그분을 모시러 포천에 갔다가 다시 (집결지인) 속초로 왔다가 할 수 있는 인력이..."라고 MBN에 밝혔다.

2015년 10월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이뤄진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진행된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