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화 풀어주려 도로 표지판에 현수막 300개 건 인도 남성

2018-08-2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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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신고를 받은 경찰에게 붙잡혔다.

여자친구와 화해하려고 도로 표지판에 현수막을 건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인도 매체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19일(이하 현지시각) 마하라슈트라주 핌프리 친치와드 시 일대에서 300개가 넘는 현수막으로 도로 표지판을 가린 남성이 체포된 사건을 보도했다.

현수막에는 "(여성 이름), 미안해"라는 내용이 영어로 적혀있었다. 현지 주민들은 밤사이 생긴 영문모를 현수막에 당황하며 SNS에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현수막을 내건 닐레쉬 케다카(Nilesh Khedekar·25)는 경찰에 여자친구와 싸운 후 화를 풀어주기 위해 이 같은 행동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케다카는 여자친구가 뭄바이에서 돌아오는 일정에 맞춰 전날밤 예상 경로를 돌며 친구들과 함께 현수막을 설치했다.

케다카가 기획한 이벤트는 여자친구 환심 대신 현지 주민들 분노만 샀다. 표지판이 가려진 탓에 불편을 겪은 주민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인근 현수막 인쇄업체를 수소문한 끝에 케다카를 체포했다.

인도 매체 NDTV는 경찰이 케다카에게 공공재산 훼손 혐의를 적용했다고 19일 전했다.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