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오페라 보컬 전문가가 분석한 박효신 '야생화' (영상)

2018-08-2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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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오페라 보컬 코치가 박효신의 '야생화'를 듣고 극찬했다.

이하 유튜브 '연출가 동그미'
이하 유튜브 '연출가 동그미'

이탈리아 오페라 보컬 코치가 박효신의 '야생화'를 듣고 극찬했다. 지난 14일 유튜브 '연출가 동그미' 채널에는 '이탈리아 벨칸토 보컬 코치의 박효신 야생화 분석'이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피오렌짜 마르키오리(Fiorenza Marchiori) 코치가 등장한다. 제작자는 "가수 박효신 씨가 구사하는 테크닉을 간단히 알아보고 노래의 분위기와 효과를 살리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배우기 위함"이라고 영상 제작 목적을 전했다.

평소 보컬 관련 영상을 게재해왔던 제작자는 "무엇을 잘한다고 이야기하는지 주목해 보면 어떤 테크닉을 배워야 할지 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튜브, '연출가 동그미'

박효신 씨 '야생화' 뮤직비디오를 보던 마르키오리 코치는 "관능적인 음색이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소리에 공기를 많이 섞는다. 이런 스타일을 입히기 위해서인 것 같다"면서 "로맨틱하고 부드럽다.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소리"라고 칭찬했다.

굳어있던 마르키오리 코치 얼굴은 영상이 진행될수록 풀려갔다. 그는 노래를 들으며 잔잔하게 미소를 짓기도 했다.

코치는 박효신 씨가 어떤 방식으로 노래를 부르는지 전문적으로 분석했다. 그는 "표현력이 정말 좋고 프레이징이 멋지다. 저음에서 고음으로 넘어가는 확장 능력이 좋다"면서 "(이 부분에서는)가성 포지션을 쓰고 있지만 밀도 높은 소리를 잘 만들어낸다. 호흡 유지 능력이 대단하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제작자는 마르키오리 코치가 엄마 미소를 짓고 있다고 설명을 했다. 촬영 하고 있지 않을 때는 박효신 씨가 "매우 잘 생겼다"라는 말도 했다고 덧붙였다.

후렴구가 시작되며 고음이 터져 나오자 코치는 "매우 어려운 음역대인데도 제대로 (성대를) 붙여주는 소리를 낸다. 이건 밀도가 매우 높은 소리를 편하게 내기 위해서 입안의 공간확보를 잘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영상을 끝까지 본 코치는 총평을 하며 "정말 잘한다. 천성적으로 공기가 많이 섞인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데 대중들이 좋아하는 특별한 효과다. 매우 감각적이고 소리에 감수성을 잘 담아낸다"고 말했다.

제작자는 박효신 씨가 고음 부분을 부를 때 어떤 테크닉을 쓰는지 물었다. 마르키오리 코치는 "전부 믹스 보이스를 썼다. 고음에서 매우 성대마찰력이 좋은 소리를 낸다"면서 "그건 뒤의 공간을 매우 잘 열고 뒤에 가진 공간이 참 좋은 거다. 고음을 매우 쉽게 낼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라며 "정말 퀄리티가 높은 멋진 목소리다"라고 칭찬했다.

home 박송이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