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만 먹고 1년에 43kg 감량한 여성, 뜻밖의 부작용 (영상)

2018-08-2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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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cm에 몸무게가 95kg이었는데 지금은 52kg이 됐다”

1년간 한 끼에 오이 하나만 먹으며 43kg 감량한 여성 A씨 사연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일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A씨 동생이 출연해 고민을 전했다. 그녀는 "(언니가) 원래 키 163cm에 몸무게가 95kg이었는데 지금은 52kg이 됐다"라며 "한 끼에 오이 한 개에서 반개 정도 먹는다. 1년 반 동안 이랬다"라고 말했다.

이하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이하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방송인 김태균 씨는 "그러면 언니는 이제 다이어트 안 하는 거예요?"라고 물었다. 이에 A씨 동생은 "언니 목표가 원래 45kg 이어서 아직도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A씨 동생이 방송에 출연한 이유는 A씨가 날씬해짐에 따라 생긴 부작용 때문이다. 그녀가 밝힌 A씨 부작용은 '예민함'이다.

A씨 동생은 "언니가 뚱뚱했을 때는 착했는데 날씬해지더니 성격이 이상해졌다"라며 "가만히 있다가도 '짜증나!'라고 소리 지르며 방문을 세게 닫고 방에 들어간다"라고 말했다.

또 "내가 뭐 먹고 있으면 '냄새난다'며 면박을 준다"라고 덧붙였다. A씨 동생은 "어머니가 요리할 때 언니 오이를 사용하면 언니가 화를 내기도 한다"라고도 말했다.

이어 A씨 동생은 "언니가 저한테까지 다이어트 하라고 하는 것을 못 참겠다. 나한테 '살 좀 빼라', '자기관리 안 하냐'라는 식으로 말한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모습을 드러낸 A씨는 "주위에 예쁘고 마른 사람들 더 많아서 살을 더 빼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태균 씨가 "왜 동생을 구박하냐"라고 묻자 A씨는 "동생이 야식으로 치킨, 피자를 먹는다. 건강이 걱정돼서 그런다. 내가 뚱뚱해봐서 다이어트가 얼마나 힘들고 괴로운지 알기 때문에 동생을 위해 그런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날 A씨는 다이어트 방법도 전했다. 그녀는 "아침에 오이 한 개와 야채, 점심은 오이와 밑반찬들, 저녁은 오이 한 개만 먹는다"라며 "유산소 30분, 무산소 15분, 땀이 날 때까지 아파트 1층부터 15층까지 왔다 갔다 하기 등을 한다. 오이 말고 가끔 양배추나 상추도 먹는다. 너무 배고플 때는 탄산수를 마셔 배에 포만감을 준다"라고 했다.

A씨가 다이어트를 하게 된 계기는 뚱뚱했을 때 받았던 '무시'다. A씨는 "옷 가게에서 옷을 보고 있으면 점원이 다가와 '손님 몸에 맞는 옷은 없다'라며 '이 가게 안 오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하고는 했다"라고 회상했다.

또 A씨는 "그렇게 뚱뚱해서 일은 하겠냐. 꿈은 있냐"라는 소리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살찔까 봐 연애도 안 한다"라고 말했다.

home 서용원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