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선로에 떨어진 엄마 구하다가 다친 딸

2018-08-24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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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티는 어머니를 들어 옮겼고 그 사이 자신이 대신 전철에 치였다.

유튜브, Inside Edition

전철 선로에 떨어진 엄마를 구하려다 심각하게 다친 딸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애틀란타에서는 케이티 웬젤(Katie Wenszell·28)이라는 여성이 전철에 치여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앞서 어머니 수잔(Susan)이 누군가에 의해 밀쳐져 전철 선로에 떨어졌다. 수잔은 떨어지자마자 의식을 잃었고, 다급한 순간 케이티는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선로 위에 뛰어들었다.

딸 케이티(왼쪽)와 엄마 수잔(Susan) / 현지 매체 'WGCL-TV'
딸 케이티(왼쪽)와 엄마 수잔(Susan) / 현지 매체 'WGCL-TV'

케이티는 어머니를 들어 옮겼고 그 사이 자신이 대신 전철에 치였다. 어머니 수잔은 뇌진탕과 팔꿈치 골절이라는 경미한 부상을 당한 데 비해 케이티는 뇌손상과 함께 오른발이 절단되었으며 왼쪽 어깨가 떨어져 나가고 안면 재건술을 받아야 하는 등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아버지 제리(Jerry)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케이티가 아니었다면 아내는 관 속에 누워 돌아왔을 것"이라며 비통해했다. 그는 딸에 대해 "어느 의미로 보나 영웅 그 자체였다"라고 말했다.

당시 수잔은 케이티를 포함, 딸 다섯 명과 함께 여행을 가던 중이었다고 한다. 수잔을 승강장에서 떠민 사람은 크리스토퍼 패트릭 브룩클린(Christopher Patrick Brooklin·28)이라는 남성으로, 두 사람은 서로 안면도 없고 대화도 나눈 적 없는 사이였다.

브룩클린은 특수폭행 혐의로 즉각 구속 기소됐다. 경찰 당국은 브룩클린에 대해 지적 장애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제리는 "내가 유일하게 원하는 것은 그(브룩클린)가 사회에서 격리돼 또 다른 희생자가 나오는 일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