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는 선수는 맞아야 돼” 메이저 리그 꼰대 논란 (영상)

2018-08-2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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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난데즈는 우레나 투수 빈볼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잘 나가는 신인은 맞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6일(이하 한국 시각)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마이애미 말린스가 애틀란타 선트러스트 파크에서 경기를 치렀다.

1회 선두타자로 나선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Ronald Acuna Jr.·애틀란타)는 마이애미 투수 호세 우레나(Jose Urena)를 상대했다.

우레나는 몸쪽 깊숙이 공을 던졌고 아쿠나 선수 팔꿈치를 맞췄다. 당시 투수가 던진 구속은 시속 156Km로 기록됐다. 엄청나게 빠른 공을 맞은 아쿠나는 쓰러졌고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심판은 투수가 고의로 타자를 맞췄다고 판단해 우레나 선수를 퇴장시켰다. 당시 아쿠나 선수는 좋은 타격감을 선보이며 5경기 연속 홈런 기록에 도전하고 있었다.

지난 22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우레나 선수가 고의로 상대 타자를 맞췄다고 결론지었다. 우레나 선수 항소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6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확정됐다.

경기 이후 아쿠나 선수는 "공이 머리 쪽으로 날아왔고 간신히 피해 팔에 맞았다"라고 증언해 파문이 일었다.

해당 사건이 발생하고 전직 야구선수이자 야구 해설위원인 키스 에르난데즈(Keith Hernandez)는 우레나 선수를 두둔했다.

그는 "아쿠나는 홈런 3개를 쳤다. 앞선 3경기를 졌던 마이애미로서는 타자(아쿠나)를 맞혀야 했다. 머리나 목은 안 되고 등이나 엉덩이 쪽으로 던지면 된다"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미국 일간지 '유에스에이 투데이(USA Today)'는 "에르난데즈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잘하는 신인에게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는 말투로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애틀란타 팬을 비롯해 많은 야구인이 이의를 제기했다. 일부 팬들은 '잘하는 타자 팔을 부러뜨리겠다는 구시대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라고 전했다.

home 변준수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