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뭐야 XXX놈아" 눈 뜨고 보기 힘든 마산 소녀상 모욕 사건

2018-08-2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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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은 본인이 직접 촬영해 올린 것으로 추정되며…”

마산에서 '평화의 소녀상' 모욕 사건이 벌어졌단 제보가 들어왔다.

27일 한 제보자가 위키트리 측에 영상 하나를 보내왔다. 그는 "페이스북 '허언증 갤러리' 페이지에 올라왔던 영상이다"라며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도저히 이러면 안 되는 것 아니냐"라고 얘기했다. 그는 "소녀상 뺨을 때리고 욕을 하고 이게 도대체 뭔지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제보 영상 캡처
제보 영상 캡처

영상에는 마산 소녀상을 모욕하는 남성이 담겼다. 영상 속 남성은 "비도 오고 날씨도 별로다"라고 말하며 등장한다. 그는 소녀상 곁을 지나가다 갑자기 소녀상에 어깨를 부딪친 뒤 "너 뭐야 XXX놈아"라며 욕설을 하는가 하면 소녀상 머리를 쥐고 흔들기 시작했다.

그는 "나랑 키도 똑같은 게 어디서 어깨빵을 치느냐"라며 소녀상 가슴 부분을 두 손으로 잡고 성희롱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그는 또 대답이 없는 소녀상을 향해 "대답하라고 XXX놈아"라고 말하며 뺨을 내려치기도 했다.

그는 소녀상을 향해 "쫄았냐?"라고 말하면서 몇 분간 욕설을 이어갔다. 또 소녀상에 가해하는 행위를 반복하며 "내가 지금 오늘 비도 오고 해서 참고 넘어가는 줄 알아라"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만 봐준다는 듯 소녀상 머리를 쓰다듬으며 "운 좋은지 알아라"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영상은 본인이 직접 촬영해 올린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지난달 11일에는 소녀상을 돌로 내려치는 남성 영상이 SNS에 올라오며 대중들에게 공분을 샀다.

도대체 왜...? 평화의 소녀상 돌로 내려치는 남성 (영상)

또 지난해 경북에 있는 소녀상 얼굴 2~3곳에 날카로운 물체에 긁힌 것으로 보이는 자국이 발견돼 경찰이 직접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이렇듯 최근 소녀상 모욕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소녀상 관리가 미숙하다는 지적이 빗발치고 있다.

home 김보라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