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자체 개발 보상형 암호화폐 '링크' 발행

2018-08-3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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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중 거래소 비트박스에 론칭·독점 서비스 제공

링크 로고.
링크 로고.
라인 주식회사는 31일 최초 자체 개발 암호화폐인 링크(LINK)와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링크체인(LINK Chain)을 공개했다.

링크는 기존 암호화폐와 다르게 자금조달목적의 ICO(암호화폐공개)를 진행하지 않고, 라인 생태계 내의 특정 서비스 이용을 통해 보상으로 획득하게 되는 ‘유저 보상(Reward)' 개념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링크와 연계된 디앱(dApp, 분산형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에 가입해 활동하면 서비스에 참여한 이용자는 링크의 보상 정책에 따라 해당 암호화폐를 획득할 수 있다. 특히 링크는 향후 출시될 라인의 사용자 보상 기반 콘텐츠 등의 디앱 뿐 아니라 콘텐츠, 커머스, 소셜, 게임, 암호화폐거래소 등 다양한 서비스에서 지불 및 보상수단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라인은 링크를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트박스에 9월 중 론칭하여 독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추후 비트박스 이용자에게 무료로 분배할 계획이다. 비트박스는 향후 출시될 라인의 디앱과 함께 링크를 지급받을 수 있는 창구이자, 보상으로 획득한 링크를 비트박스에 상장된 타 암호화폐와 교환할 수 있는 교환처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이에 비트박스는 링크 보유자에 한 해 거래 수수료 할인, 다양한 이벤트 등의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암호화폐 링크 운영 프로세스. 사진/라인플러스
암호화폐 링크 운영 프로세스. 사진/라인플러스

링크의 발행 화폐 수는 총 10억개로 토큰 이코노미 생태계 발전 및 사업 진행 상황 등에 따라 순차적으로 발행될 예정이다. 이 중 8억개는 링크 참여 서비스별 유저 보상 정책에 따라 분배될 예정이다. 2억개는 링크 발행처인 라인 테크 플러스(LINE Tech Plus)에서 예비 비용으로 관리한다.

일본 거주자의 경우 디앱 서비스에서 활동에 대한 보상으로 링크 대신 링크 포인트(LINK Point)를 획득할 수 있다. 이를 디앱 서비스 내에서 사용하거나, 라인 서비스 내에서 스티커 또는 테마 등을 구입할 수 있는 라인 포인트(LINE Point)로 교환 가능하다.

다만 라인이 일본 내 암호화폐 매매 및 교환에 필요한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기 전까지는 비트박스를 비롯한 암호화폐 거래소 내의 입출금, 송금, 매매 및 교환이 불가능하다.

한편 라인은 지난 23일 제네시스 블록 생성을 시작으로 자체 개발한 독자적 블록체인 네트워크 메인넷인 링크체인(LINK Chain)을 함께 공개했다. 링크체인은 라인의 플랫폼 내의 디앱을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에 최적화된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대규모 유저에게 안정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블록체인의 탈중앙화에 따른 약점인 대기시간을 최소화하는 고확장성 코어 네트워크와 라인 플랫폼 인프라 구축 노하우가 결합됐다.

라인은 소비와 보상이 선순환되는 토큰 이코노미를 구축, 선도적인 보상형 인터넷 플랫폼으로 성장해나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라인은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를 확장해 나가는 동시에, 라인 외 다양한 디앱 서비스도 라인의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이데자와 다케시(Idezawa Takeshi) 라인 대표이사(CEO)는 “라인은 지난 7년간 전 세계 이용자들의 관심과 기여 덕분에 글로벌 서비스로 성장할 수 있었다. 이용자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함께 성장해나가기 위한 방안으로 유저 친화적 보상 시스템인 링크(LINK)를 출시했다”며 이어 “링크는 라인이 공개하는 첫 암호화폐이자 보상수단으로 활용되는 만큼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사용 가능한 디앱 서비스를 통해 라인에 기여하는 사용자들에게 부가가치를 분배하는 유저 참여형 플랫폼으로 계속해서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출시 소감을 밝혔다.

라인 관계자는 "자금조달을 위한 암호화폐공개는 별도로 진행하지 않는다"며 "링크와 관련된 라인의 암호화폐 소식은 링크 공식 홈페이지에서만 공지될 예정이며 기타 소셜 네트워크 채널을 통한 라인 사칭 자금모집 등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home 정문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