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야 선수가 아시안게임 축구 '숨은 공로자'인 이유 (+금메달 소감)

2018-09-02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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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야 선수는 아시안게임에서 왼쪽 풀백을 담당했다.

지난 1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이 열렸다. 대한민국은 일본과 연장 접전 끝에 2-1로 우승했다.

연장전에 가서도 엄청난 체력으로 그라운드를 활보한 선수가 있었다. 왼쪽 풀백으로 뛴 김진야(20·인천 유나이티드) 선수였다.

김진야 선수 / 이하 연합뉴스
김진야 선수 / 이하 연합뉴스

김진야 선수는 원래 공격수 포지션에 있던 선수였다. 최근 소속팀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전환했지만, 아시안게임에서는 반대편인 왼쪽 풀백을 맡게 됐다.

김진야 선수는 18일 동안 7경기 682분을 소화했다. 8강 우즈벡전 연장 후반 7분에 교체되며 8분을 쉰 것을 제외하고 항상 그라운드에 있었다.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상황에도 끝까지 수비를 멈추지 않았던 김진야 선수에게 해설위원들은 찬사를 보냈다.

안정환 MBC 해설위원은 김진야 선수에게 "정말 대단하다. 지치지 않는 체력을 선보인다"고 칭찬했다. 최용수 SBS 해설위원 역시 "이번 대회의 숨은 일꾼입니다. 한국 가면 사비로 링거를 한 대 맞혀주고 싶어요"라며 김진야 선수를 칭찬했다.

김진야 선수는 결승전이 끝난 뒤 "사실 끝나고 나서 이게 진짜인가 싶었다. 너무 좋아서 어쩔 줄 몰랐다. 주변 형들이 좋아하는 것을 보고 진짜인 줄 알았다. 힘들 수도 있었지만 금메달로 보상을 받았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김진야 선수는 체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 선수는 "안 힘들다고 하면 거짓말인데 금메달로 보상받았다. 더할 나위 없이 좋다. 7경기를 다 뛸 거라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가능할까 생각했다"며 "바로 다음 경기만 최선을 다하자고 계속 생각했다. 기분 좋게 끝냈다"고 말했다.

home 김유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