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민심 외면" 민주당 공천만 따면 된다는 자만심이 패배 불러

2018-09-0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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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고흥·보성·장흥강진지역위원회(위원장 김승남)가 지난달 31일 장흥군 통합의학컨

더불어민주당 고흥·보성·장흥강진지역위원회(위원장 김승남)가 지난달 31일 장흥군 통합의학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6·13지방선거 평가와 전망’ 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더불어민주당 고흥·보성·장흥강진지역위원회(위원장 김승남)가 지난달 31일 장흥군 통합의학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6·13지방선거 평가와 전망’ 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최권일 광주일보 부장,"6·13지방선거 평가와 과제 토론회 기조발제"

"민주당 고흥·보성·장흥·강진지역위,31일 장흥통합의학컨벤션센터에서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정당 지지율의 고공행진에도 불구하고 전남의 일부 지역에서 패배했던 원인은 바닥민심을 외면하고 민주당 공천만 따면 당선된다는 자만심 때문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고흥·보성·장흥강진지역위원회(위원장 김승남)가 지난달 31일 장흥군 통합의학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6·13지방선거 평가와 전망’ 토론회에서 광주일보 최권일 정치부 부장은 “바닥민심을 제대로 읽어야 제대론 된 공천을 할 수 있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그렇지 못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최 부장은 이날 ‘지역민심 제대로 읽는 공천해야’란 기조발제를 통해 “6·13지방선거에서 전남 기초단체장 선거는 100% 민주당이 당선된 광주와 달리 무소속과 야당 등 36.4%의 비(非) 민주당 소속 후보들이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어 “호남의 경우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로 인해 민주당에 후보들이 대거 몰리면서 당내 경선이 과열돼 정책보다는 상대를 헐뜯는 네거티브 선거운동이 주를 이루면서 민주당에 등을 돌린 유권자가 늘었다”고 덧붙였다.

또 “후보들이 얼마나 지역민과 교감했는지 여부가 당락을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됐으나 권리당원 접촉에 올인 하느라 바닥민심을 소홀히 했고, 결과적으로 장흥과 고흥 등 일부 지역에서 패배의 원인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는 권리당원 50%, 일반 국민 50%의 민주당 경선 룰 때문에 공천을 받기 위해서는 일반 유권자보다 권리당원을 접촉하는 게 훨씬 빠르고 쉽기 때문이라는 것.

기조발제에 이어 △자만심과 적폐청산 프레임(송영현 고흥군의원) △달라진 유권자 의식에 맞는 공천 이뤄져야(백광철 장흥군의원) △주민과 함께 하는 지방선거 문화조성(위수미 민주평통장흥군협의회 회장) 등의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회에 앞서 김승남 지역위원장은 “6·13선거 결과 지역민들의 선택기준이 확실히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후보에 대한 신뢰도, 정책개발 능력, 공약의 실현가능 여부 등으로 선택기준이 다양화하고 있다. 토론회를 계기로 지역정치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삼석 도당위원장(영암·무안·신안 국회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6·13지방선거 결과 우리 당의 뿌리이자 가장 큰 지지기반인 호남의 일부 지역에서 아쉬운 결과가 있었다”며 “지난 선거결과를 겸허하게 평가하여 희망의 정당, 승리하는 정당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한편 김창남 전 전남도의원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이번 토론회에는 김승남 지역위원장과 4개 군 핵심 당직자와 당원, 군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