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분향소 정리 마무리…영정사진 보자 눈물 '왈칵'

2018-09-03 20:30

add remove print link

영정사진 전달식이 침통한 분위기 속에 간소하게 치러졌다.

뉴스1
뉴스1

4·16 세월호 참사 희생자 중 경기 안산 단원고 희생자들에 대한 영정사진 정리작업이 3일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마무리됐다.

이로써 4·16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과 교사 270명은 사고가 난 지 4년5개월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이날 진도군이 마련한 팽목항 분향소 옆 간이천막에선 영정사진 전달식이 침통한 분위기 속에 간소하게 치러졌다.

이날 전달식엔 단원고 희생자 유족들로 구성된 '4·16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이하 4·16 협의회) 소속 유족 30명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전달식은 묵념과 헌화 및 분향, 영정사진 전달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유족들은 마지막 합동분향에서 고개를 떨군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유족들은 노란리본과 함께 학년·반·고인의 이름이 적힌 영정사진이 든 상자를 건네받으면서 참았던 눈물을 조용히 쏟아냈다.

한 유족은 "부모라서 포기할 수 없었을 뿐이다.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유족들은 전달식이 끝난 뒤 영정사진을 실은 버스 등을 타고 경기 안산으로 곧장 향했다.

앞서 진도군청 소속 공무원 7명은 이날 분향소를 찾아 일반인과 단원고 희생자에 대해 영정사진 분류작업을 한 뒤 돌아올 유가족들을 기다렸다.

나머지 일반 희생자들에 대한 영정사진과 분향소 정리작업은 이달 말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팽목항 분향소 정리는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이후 4년 5개월, 분향소가 설치된 지 3년 7개월, 세월호가 인양된 지 1년 5개월 만이다.

팽목항 분향소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뒤 9개월 만인 2015년 1월 14일 오후 4시 16분 팽목항 인근 부지에 컨테이너 2동을 이어붙여 마련됐다.

home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