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SK·LG 등 주요 기업, 하반기 공채문 '활짝' 열렸다

2018-09-04 11:40

add remove print link

대기업 70%, 채용 규모 작년과 비슷하거나 늘려

연합뉴스
연합뉴스
삼성, LG, 현대차, SK 등 주요 그룹의 올 하반기 공채가 이달부터 시작됐다.

각 기업들은 정부의 ‘일자리 창출’에 요구에 화답하듯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제 등 각종 노동 현안 속에서도 채용 규모도 전년에 비해 소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준비생들은 정확한 정보를 토대로 효율적인 공략을 할 경우 좋은 결실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필두로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삼성 전자계열 5개사가 내달 5일부터 대졸 신입사원을 뽑는다. 삼성 금융계열사는 6일, 삼성물산등 기타 계열사는 7일부터 입사지원서를 받는다.

삼성은 올해 상반기부터 삼성직무적성검사(GSAT)에서 상식 영역을 폐지하고, 시험시간도 기존보다 25분 줄어든 115분으로 바꿨다.

삼성은 최근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앞으로 3년간 4만명을 직접 채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인원은 1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인쿠르트
/인쿠르트

현대차는 오는 10일까지 하반기 지원 접수를 받는다. 하반기 채용 규모는 약 6000명 전망된다. 향후 5년간 채용 계획은 4만5000명 수준으로 잡았다.

올해 필기시험 가운데 역사 에세이를 없애 지원자의 부담을 줄였다. 역사 에세이를 제외하고 인적성검사(HMAT), 실무면접, 임원면접은 종전과 같이 진행한다.

기아자동차는 오는 17일까지 서류 전형을 실시한다. 현대모비스는 10일까지, 현대제철과 현대글로비스는 12일까지다.

SK그룹은 하반기 채용 예정 인원은 4500명 정도다. 오는 14일까지 원서를 받는다. 필기전형은 10월, 면접은 11월 진행된다.

주요 채용 계열사는 SK하이닉스로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연간 1000명 이상의 채용이 예상된다. SK텔레콤에서도 AI·빅데이터 분야의 기술인력 채용을 늘리고 있다.

SK그룹은 인적성검사(SKCT) 결과가 면접위원에게 참고 자료가 되는 만큼 개인 맞춤형 질문에 대한 준비가 필요해 보인다.

LG그룹은 지난달 28일 LG화학을 시작으로 이달 중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유플러스 등 계열사별로 하반기 대졸 신입 공채에 돌입한다.

LG는 2000년부터 그룹 공채를 폐지하고 계열사별로 채용하고 있다. 채용 일정은 계열사별로 다르지만 최대 3개 회사까지 중복 지원이 가능하다.

LG 인적성검사는 오는 10월 중 실시할 예정이다. 서류 중복합격에 관계없이 한 번만 응시하면 된다. 면접은 10월 중순에서 12월 중 계열사별·직무별로 조금씩 다르다. 대체로 1차 직무면접과 2차 인성면접으로 구성돼 있다.

롯데그룹은 오는 5일부터 하반기 공채를 모집한다. 모집 회사는 식품·관광·서비스·유통·건설·제조·금융 분야 등 45개사로, 채용 인원은 800명 규모다.

롯데그룹은 이번 하반기 채용부터 전 계열사의 서류전형 심사에 AI시스템을 도입한다. 조직·직무적합도 검사인 엘탭 전형은 10월 27일에 진행된다.

포스코도 900여명을 채용한다. 채용분야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리튬, 양·음극재 등 신성장 연구·기술개발 분야 등 인재를 우대한다. GS그룹 내에서는 GS리테일은 오는 10일까지 영업, 온라인 커머스, 재경 부문 등에서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한화그룹 계열사별로 순차 진행할 예정으로, ㈜한화는 오는 21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한국경제연구원
/한국경제연구원

한편 한국경제연구원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2018년 주요 대기업 대졸 신규채용 계획’의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122개사 가운데 51.6%가 "올해 예정 채용 규모가 작년과 비슷하다"고 답했다.

작년보다 늘리겠다고 응답한 기업도 전체 23.8%를 차지했다.

한국경제연구원 추광호 일자리전략실장은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주요 대기업들이 신규투자 및 고용계획을 내놓고 있다"며 "대기업 중 상당수가 정규직 전환이 가능한 인턴사원을 뽑고 대졸 신입 공채와 수시채용을 같이 진행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흐름을 파악해 다양한 채용전형에 미리 대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home 정은미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