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x 2018]인공지능 전문가들, “한국AI 발전위해 민첩성·사고의 전환 필요”

2018-09-0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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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탁 서울대 교수 "5G AI에 커다란 긍정적 작용을 할 것"

6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ai.x 2018'에서 패널들의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왼쪽부터)김윤 SKT AI리서치센터장, 브라틴 사하 아마존웹서비스 부사장, 장병탁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김동호 Prowler.io CTO, 존 슐만 오픈 AI 연구원, 데이빗 하 구글 브레인 연구원. 사진/정문경 기자
6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ai.x 2018'에서 패널들의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왼쪽부터)김윤 SKT AI리서치센터장, 브라틴 사하 아마존웹서비스 부사장, 장병탁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김동호 Prowler.io CTO, 존 슐만 오픈 AI 연구원, 데이빗 하 구글 브레인 연구원. 사진/정문경 기자

국내외 학계·산업계 인공지능(AI) 전문가들은 한국 AI가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역량으로 '민첩성', '사고의 전환', '능동적 스타트업 생태계', '국제연구 활성화' 등을 꼽았다.

6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글로벌 AI 분야 선도업체와 학계 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AI의 진화 방향에 대해 전망해 보는 AI 컨퍼런스 'ai.x 2018'가 개최됐다.

이날 전문가들은 패널 토의에서 한국의 AI가 글로벌시장과 맞붙을 정도의 역량을 갖추려면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에 대해 묻는 질문에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브라틴 사하 아마존웹서비스(AWS) 부사장은 클라우드와 머신러닝을 활용해 민첩하게 회사를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클라우드가 생기면서 기업 경영의 전과 후로 달라졌다"며 "오늘날 새롭게 사업을 시작한다면 클라우드와 머신러닝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회사가 민첩하게 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병탁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한국이 제조 강국이고 현재 인터넷과 제조세대가 융합되고 있어, 이를 잘 결합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장 교수는 "한국은 가전, 중공업 등 제조산업에서 데이터가 많이 생성되고 있기 때문에 잠재력이 있다"며 "소프트웨어 마인드와 하드웨어 마인들가 결합해야 하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6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ai.x 2018'에서 패널들의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왼쪽부터)김윤 SKT AI리서치센터장, 브라틴 사하 아마존웹서비스 부사장, 장병탁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교수, 김동호 Prowler.io CTO, 존 슐만 오픈 AI 연구원, 데이빗 하 구글 브레인 연구원. 사진/SKT
6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ai.x 2018'에서 패널들의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왼쪽부터)김윤 SKT AI리서치센터장, 브라틴 사하 아마존웹서비스 부사장, 장병탁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교수, 김동호 Prowler.io CTO, 존 슐만 오픈 AI 연구원, 데이빗 하 구글 브레인 연구원. 사진/SKT

AI 스타트업인 Prowler.io의 김동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능동적인 스타트업 생태계가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CTO는 "생태계가 마련되면, SK텔레콤과 같은 대기업에게도 도움이 된다"며 "생태계가 조성되면 더 많은 인재들이 모이고, 고용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빗 하 구글 브레인 연구원은 리서치 관점에서 국제 연구를 늘려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제 연구와 박사급 등 인재를 늘려야 한다"며 "각 회사에서 R&D를 많이 하고 있지만 폐쇄형인 경우 많다. 이보다 외부에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노하우도 쌓이고 인재도 끌어들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5G가 상용화되면 AI 생태계에 어떻게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더욱 큰 도약이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장병탁 교수는 "현재 5G와 반도체에 많은 발전이 있고, 이 인프라가 사용될 수 있는 많은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며 "AI가 실질적으로 활용되려면 센서, 엣지 컴퓨팅 기술도 필요하다. 그러면 신경망 프로세서도 태어날 수 있다. 5G는 AI에 커다란 긍정적 작용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라틴 사하 부사장은 "좀 더 정교한 시스템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비전 모델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컴퓨팅 파워가 세지면 큰 도움이 된다. 더 많은 데이터를 통해, 분석을 더욱 많이 하고 선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만들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는 질문에 장 교수는 "사람들이 AI를 생각하면 인간을 대체한다고 생각하지만, 근본적으로 AI는 사람과 같이 가야한다"며 "지원을 해주거나 도움을 주는 등 삶을 윤택하게 해줄 수 있다"며 "사람들이 실업을 걱정하지만 오히려 장기적으로 지금과는 다른 직종이 생겨나는 방향으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AI스피커 이후에 대중들의 삶에 변화를 줄 하드웨어 무엇이 될 것이냐는 질문에는 "과학적으로 말하면 AI 스피커가 눈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 싶다"며 "하지만 문제는 개인 프라이버시가 걸림돌이 될 것이다. 사람들은 카메라를 선호하지 않을것이다. 시각적 정보를 수집하되 프라이버시 침해하지 않도록 하는걸 연구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성만으로는 맥락을 이해하고, 인지하는게 한계가 있다"며 "촉각, 시각 등 다른 감각적 정보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home 정문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