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 성폭행하는 물개... 동물학자들은 의견 분분 (영상)

2018-09-08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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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사고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

자연은 잔혹하며 인간 사고로선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 동물학자들이 머리를 싸매고 있는 현상 중 하나는 이종간 교미, 그것도 '인간이 보기에' 강압적으로 이뤄지는 교미다.

지난 2006년 남극 근처 인도양에 있는 매리언(Marion) 섬에서 남극 물개(Antarctic Fur Seal)가 펭귄과 성교를 시도하는 장면이 처음으로 관측됐다.

빨간 원 안에 매리언 섬이 위치해 있다
빨간 원 안에 매리언 섬이 위치해 있다

섬에서는 이후에도 3차례나 더 이러한 행위가 관찰됐다. 물개는 펭귄을 쫓아가 붙잡은 뒤 수차례에 걸쳐 교미를 한다. 5분에 걸쳐 성교를 시도한 뒤 한동안 휴식을 취하고 다시 시도하는 식이다.

교미를 마치면 보통은 펭귄을 돌려보내줬지만, 한 번은 물개가 펭귄을 죽이고 잡아먹기까지 했다. 원래 물개는 펭귄을 사냥하고 잡아먹긴 한다. 하지만 '성교'를 왜 하는지는 의문투성이다.

과학자들은 여러가지 가설을 내놓았다. 어떤 학자는 사냥 본능이 성폭행으로 전환되는 것이라 했다. 하지만 성폭행 후 잡아먹기까지 하는 건 사냥욕이 성욕으로 전환됐다는 가설을 약하게 했다.

성적인 불만의 표출, 좌절하고 성적인 경험이 없는 물개의 행동, 성적인 놀이라는 가설도 있었지만 정확한 근거는 없다.

지금까지 유력한 학설은 이 행위가 매리언 섬 물개들 사이에서 학습된 행동이라는 것이다. 한 수컷 물개가 '첫 이상 행동'을 보인 후, 다른 물개도 이를 학습해서 발정기가 되면 따라한다는 것이다. 물개의 펭귄 성교 시도 목격 횟수가 증가하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했다.

(※영상이 불편할 수 있습니다. 시청에 유의)

An enormous seal forces itself onto an emperor penguin while experts are studying behaviours. Nature is terrifying.

Posted by LADbible on Wednesday, August 2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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