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자존심 '이탈리아' 에 드디어 생긴 '스타벅스 1호점'

2018-09-0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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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전통 식전 주와 화덕에서 만든 피자와 페이스트리도 판매된다.

이하 스타벅스 홈페이지
이하 스타벅스 홈페이지

이탈리아에 드디어 '스타벅스'가 생겼다.

지난 6일 (현지 시각) 에스프레소 본고장 이탈리아 '밀라노'에 스타벅스 1호점이 오픈했다. 그동안 이탈리아에는 스타벅스 매장이 없었다. 커피에 관해 콧대 높은 이탈리아에 세계적 커피 체인 스타벅스가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스타벅스 CEO 하워드 슐츠가 이탈리아 카페에서 스타벅스 커피에 대한 콘셉트를 얻었다는 걸 생각하면 아이러니한 일이다.

스타벅스 밀라노 1호점은 역사적으로 유명한 포스터빌딩에 위치했다. 2300㎡ 규모의 리저브 로스터리 매장이다. 스타벅스가 밀라노 점에 내민 전략은 ‘고급화’다. 커피문화가 발달한 이탈리아에서는 에스프레소 가격이 싸고, 보통 빠르게 마시고 나가기 때문에 다른 전략을 펼친 것이다.

슐츠 CEO는 “이탈리아인 커피 문화에 대한 이해와 존경심을 밀라노점 매장 디자인에 담았다"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에스프레소 가격은 보통 1유로(약 1300원)인데 비해 스타벅스 밀라노 점 에스프레소 가격은 1.8유로(약 2350원)으로 더 비싸다. 하지만 고풍스러운 건물과 축구장 1/3크기 규모 대형 크기 등 주목할 만한 장점이 있다. 또한 전 세계 3번째로 큰 대형 로스팅 기계를 설치했다.

스타벅스 밀라노 점에서는 프라프 치노와 블렌디드 음료를 판매하지 않는다. 대신 이탈리아 전통 식전 주와 이탈리아 베이커리 명가 프린치가 화덕에서 만든 피자와 페이스트리가 판매된다.

이탈리아 커피문화와 다른 ‘미국식 커피문화’인 스타벅스 체인점의 이탈리아 진출기는 어떤 결과를 나타낼지 주목된다.

home 박주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