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야무진 1t 밴 '마스터' 스타렉스에 도전장 ..상용차 시장 다크호스될까

2018-09-1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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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퍼포먼스와 높은 연비로 기대감 고조...중국차까지 가세 상용차 대전

르노삼성자동차가 르노그룹의 상용차 핵심 주력모델인 마스터의 국내 사양을 최초 공개하고, 오는 10월 한국에 공식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 르노삼성
르노삼성자동차가 르노그룹의 상용차 핵심 주력모델인 마스터의 국내 사양을 최초 공개하고, 오는 10월 한국에 공식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 르노삼성

르노삼성이 오는 10월 '마스터' 출시를 통해 국내 경상용차 시장에 진출한다. 국내 경상용차 시장은 현대차 스타렉스와 기아차 봉고가 거의 과점하고 있는 데다 최근 중국산 경상용차도 국내 진출을 본격화 한 터라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 마스터 국내사양 최초 공개…10월 출시

르노삼성은 르노그룹의 상용차 핵심 주력모델인 마스터의 국내 사양을 최초 공개하고, 오는 10월 한국에 공식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르노 마스터는 1980년에 1세대 모델을 출시한 이후 현재는 지난 2011년 출시한 3세대 모델을 전 세계 43개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지난 2014년 3세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해 현재까지도 유럽 지역 내 상용차 시장의 판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국내에는 마스터 S(숏바디 모델)와 마스터 L(롱바디 모델) 등 두 가지 형태로 출시할 예정이다. 마스터 S와 마스터 L은 각각 전장 5048·5548mm, 전고 1700·1894mm, 적재중량 1300·1350kg, 적재공간 8.0·10.8㎥의 넓은 화물공간을 제공한다. 또 넓은 사이드 슬라이딩 도어와 600mm로 매우 낮은 상면고(바닥으로부터 적재함까지 높이)를 갖추고 있어 화물의 상·하차 시에 작업자의 부담을 덜어준다.

여기에 한국형 마스터는 2.3ℓ 트윈터보 디젤 엔진을 적용해 최고출력 145마력, 최대토크 34.7kg.m의 힘을 낸다. 동종 모델에서는 찾을 수 없는 트윈터보 디젤 엔진이 뛰어난 퍼포먼스와 높은 연비효율을 갖추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마스터는 돌출형으로 디자인 한 엔진룸을 갖추고 있어 사고 발생 시 탑승객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으며, 주행 중인 도로여건에 맞춰 구동축의 능동 제어가 가능한 ‘익스텐디드 그립(Extended Grip Mode)’을 제공한다. 대형 화물차에서 활용되는 ‘트레일러 스윙 어시스트’ 기능 등 경쟁 상용차 모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안전·편의사양도 갖추고 있다.

◇ '스타렉스·봉고' 텃세 · 중국 업체 도전장...판 흔들까

르노삼성이 마스터를 선보임으로써 국내 경상용차 시장을 사실상 과점하고 있는 현대차 스타렉스와 포터, 기아차 등과의 경쟁은 불가피해 보인다. 현대차의 대표적인 경상용차 스타렉스는 월 평균 4000대 넘게 팔리고 있으며 포터는 올 상반기에만 9512대가 판매됐다. 기아차 봉고 또한 상반기에만 무려 3만대가 팔렸다.

최근 들어선 중국 업체들의 도전도 거세지는 추세다. 중국 둥펑자동차는 지난 5월부터 소형트럭(C31·C32), 화물밴(C35) 등을 들여와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다. 1차 물량 300대가 완판되고 2차 물량 300대를 추가로 들여오는 등 시장 호응도도 높은 편이다.

이에 르노삼성은 마스터를 시작으로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현대차와 기아차의 텃세, 중국의 도전 등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르노삼성은 마스터 출시 후 마스터 픽업 모델과 전기상용차 '캉구Z.E.'를 곧 선보일 예정이다. '캉구Z.E.는 마스터 픽업 모델을 기반으로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250㎞를 갖춘 전기트럭으로, 현재 르노삼성이 대구시, 한양대학교 등과 함께 개발 중에 있다. 르노삼성은 내년 께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태준 르노삼성 영업본부장(상무)은 “기존에 상용차 시장을 보면, 1톤 트럭을 중심으로 드롭사이드(화물칸이 노출된 형태) 방식과 밴(화물칸이 별도의 박스형태로 밀폐된 형태) 타입으로 구성돼 있다”면서 “물류용 택배 트럭과 상업용 트럭 부분에 집중된 시장 구조는 현대·기아차의 독점적 모델에 의존하고 있어 마스터와 같은 새로운 모델에 대한 수요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home 이승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