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스위스 축구 경기가 '흑백으로' 중계되는 이유

2018-09-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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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는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가 담당한다.

잉글랜드-스위스 간 축구 경기가 흑백으로 중계된다.

11일 (이하 현지시각) 잉글랜드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잉글랜드와 스위스 간 친선경기는 선수들이 입장하는 25초 동안 흑백으로 중계될 예정이다. 이 경기 중계는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가 담당한다.

이 행사는 축구장 내 인종차별 반대 캠페인을 벌여왔던 단체 '킥잇아웃(Kick it out)' 설립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됐다. BBC 스포츠에 따르면, 영국축구협회는 이를 "다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이와 같은 행사를 준비했다.

킥잇아웃 의장 허먼 오슬리(Ouseley)는 이 행사가 "축구가 얼마나 멀리 왔는지 강력하게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잉글랜드 선수들은 이 경기에서 '킥잇아웃'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워밍업을 하며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그들 뜻을 보여줄 예정이다. 선수단은 또 '킥잇아웃'이 선정한 8가지 마스코트와 함께 입장한다.

폴 엘리엇(Elliott) 잉글랜드 축구협회 자문위원장은 "킥잇아웃은 경기장 안팎에서 잉글랜드 축구에 변화를 가져오는 촉매가 되었다"라며 "우리는 모두를 위한 축구를 위해 그들이 해온 노력을 축하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영상이 중계를 시청하는 시청자 수백만 명에게 다양성에 대해 25초간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home 조영훈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