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실업자 가장 많다” 통계청 발표에 청와대 상황

2018-09-1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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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고용 상황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실업자 수가 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많은 수준으로 치솟았다는 통계청 발표가 나오자 청와대가 입장을 내놓았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2일 청와대 춘추관 정례브리핑에서 '고용지표 악화'에 대해 언급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 우리 경제 체질이 바뀌면서 수반되는 통증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부는 국민들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 국민들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경제 정책이 고용 악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오늘 오전) 현안점검회의에서 관련된 논의가 있었으나 제가 공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저임금 인상 속도조절에 대한 합리적인 대안을 만들기 위해 당·청과 협의를 시작하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제가 김동연 부총리 말씀에 대해서는 사전 정보가 지금 없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왼쪽),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함께 걷고 있다 /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왼쪽),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함께 걷고 있다 / 청와대 페이스북

얼어붙은 고용 상황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실업자 수는 외환위기 이후 가장 많은 수준으로 치솟았고 실업률도 악화하고 있다. 통계청은 '8월 고용 동향'을 12일 발표했다.

실업자는 1년 전보다 13만4000명 늘어난 113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8월 기준으로 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136만4000명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업자 수는 올해 1월부터 8개월 연속 100만 명을 웃돌고 있다.

실업률은 4.0%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외환위기 여파에 시달리던 2000년 8월(4.1%)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0.0%로 0.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1999년 8월 10.7%를 기록한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높다. 청년층 실업률 상승은 주로 10~20대 일자리 사정 악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음식·도소매업 등 아르바이트 수요가 많은 산업에서 취업자 수가 많이 줄면서 10~20대 실업률이 상승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