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서 점심으로 '이 음식'이 나와 깜짝 놀란 e스포츠 선수들

2018-09-1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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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은 흉측한 비주얼에 입도 대지 못했다.

e스포츠 국가대표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에서 점심으로 닭발을 제공받았다.

사상 첫 e스포츠 국가대표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던 e스포츠 선수단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12일 방영됐다. SBS '우리는 e스포츠 국가대표입니다'는 대회 전후 e스포츠 선수단과 함께하며 그들 모습을 밀착 취재했다.

다큐멘터리에는 음식 문제로 고충을 겪은 일도 담아냈다. e스포츠 선수단은 앞서 알려진 대로 식빵으로 끼니를 해결했다.

대회 측은 도핑을 이유로 선수들이 먹을 식량을 엄격히 제한했다. 대회 측은 선수들에게 아침 식사로 식빵을 제공했다. 선수들은 무표정한 얼굴로 퍽퍽한 빵을 먹어 아침 끼니를 때웠다. 잼도 음료도 없이 달랑 빵만 나와 선수들은 불만을 보였다.

이하 SBS '우리는 e스포츠 국가대표입니다'
이하 SBS '우리는 e스포츠 국가대표입니다'

음식 문제는 이걸로 끝나지 않았다. 점심에 제공된 도시락도 선수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대회 측이 제공한 점심 도시락 메인 메뉴는 현지 방식대로 조리된 닭발이었다. 선수들은 흉측한 모습에 닭발을 덜어내고 식사했다.

선수들은 쌀밥에 남은 간단한 반찬으로 식사할 수밖에 없었다.

식사를 하나도 하지 못한 '페이커(Faker)' 이상혁 선수는 "(여기서) 먹을 수 있는 게 밥이랑 이거(닭발)밖에 없어요"라며 말했다.

선수들은 직접 가져온 휴대용 고추장과 컵라면을 대회 현장에서 먹을 수 없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e스포츠 선수단 이호민 대리는 "도시락을 대행사에서 준비한 건데 (대회 측도) 이렇게 흉측스러운 점심이 나올지 몰랐고 자기들도 어쨌든 책임자를 찾고 있고 새로운 밥을 보내주겠대"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home 김원상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