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괌·사이판 여행시 국내 요금제로 로밍…T멤버십으로 현지 할인도

2018-09-12 16:10

add remove print link

현지 이통사 IT&E 투자해 2대 주주로…'고객가치 혁신' 7번째 프로젝트

12일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홍승진 SKT 마케팅전략팀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정문경 기자
12일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홍승진 SKT 마케팅전략팀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정문경 기자
SK텔레콤이 가입자가 괌, 사이판으로 해외여행시 국내에서 사용하던 요금제를 그대로 로밍해서 쓸 수 있는 'T괌·사이판패스'를 내놨다.

12일 서울 을지로 삼화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텔레콤은 국내에서 가입자가 쓰던 요금제를 괌, 사이판 방문시 추가 요금없이 국내에서 쓰던 요금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T괌·사이판패스를 오는 12월20일부터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를 맡은 홍승진 SK텔레콤 MNO사업지원그룹 마케팅전략팀장은 "아직도 로밍요금이 비싸고, 복잡한 신청절차가 부담스럽다는 인식이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 만든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T괌·사이판패스는 이용중인 데이터요금제를 괌, 사이판 방문시 그대로 사용하면서, 기본 제공량이 소진되면 400Kbps 속도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음성은 매일 3분을 무료로 제공하며, 이후 국내 통화료 기준인 초당 1.98원을 적용해 부과한다. 문자는 무료다.

SK텔레콤 T괌·사이판패스 설명. 사진/SKT
SK텔레콤 T괌·사이판패스 설명. 사진/SKT

정식 서비스전까지 SK텔레콤은 괌, 사이판을 방문하는 모든 가입자에게 매일 데이터 1GB를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데이터를 모두 소진하면 400Kbps 속도로 계속 이용할 수 있고, 별도 가입절차 없이 방문하면 자동 적용된다.

현지 네트워크 품질은 비교적 저조한 편이지만 국내 대비 4분의 1 수준이었던 데이터 품질을 최근 절반 수준까지 끌어올렸다는게 회사의 설명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최근 시스템 최적화 작업을 통해 기존 대비 2배 이상 품질을 개선했다"며 "HD급 동영상을 보는데 무리가 없지만, 트래픽 몰릴 경우 일부 지역에서는 SD급의 동영상을 무리 없이 재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요금과 더불어 SK텔레콤은 멤버십 서비스도 현지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가입자는 19일부터 괌, 사이판에서 한국인에게 인기가 높은 맛집, 관광지, 쇼핑몰 등에서 T멤버십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현지 리조트·호텔, 렌터카, 택시, 맛집 등 10%에서 최대 60%까지 할인 가능하다.

SK텔레콤 괌·사이판 T맴버십 제휴처. 사진/SKT
SK텔레콤 괌·사이판 T맴버십 제휴처. 사진/SKT

SK텔레콤은 이 로밍서비스를 위해 괌·사이판 이통사 IT&E에 약 35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랐다. 직접 지분 인수에 나서며 로밍 요금 비용을 낮추고, 양국의 이용자들이 서비스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협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준혁 SK텔레콤 매니저는 "적은 투자금액은 아니지만, 고객가치 혁신을 강조하고 있는 회사의 방침에 따라 투자기회를 발굴하다 IT&E에 투자를 하게됐다"며 "로밍, 멤버십 등 해외로 연장될 수 있는 부분에 비용, 리소스가 투입되도록 가이드를 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서비스는 SK텔레콤이 올 초 박정호 사장이 취임하면서 강조해온 '고객가치 혁신'의 7번째 프로젝트이다. 앞서 첫번째 약정제도 개편부터 안심로밍, 멤버십 무제한 제공, 스마트폰 렌탈, T플랜, 1020 컬처브랜드 0(영) 등 서비스 혁신을 위한 새로운 시도들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홍승진 팀장은 "로밍 서비스가 수익사업처럼 주로 비춰졌는데, 이번 서비스는 손익계산보다는 고객에게 가치를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한해 괌, 사이판을 방문하는 여행객이 100만명인데, 10년이상 운영하게 되면 500만명 정도가 이 서비스를 알게 될 것이고, 이런 경험에서 서비스 만족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home 정문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