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피의자 신분' 조양호 회장, 회장직 '위태'

2018-09-1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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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세번재 피의자 신분

조 회장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시장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평창동 자택 경비를 용역업체에 맡긴 뒤 그 비용을 한진그룹 계열사인 정석기업에 지급하게 했다는 혐의다.  / 연합
조 회장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시장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평창동 자택 경비를 용역업체에 맡긴 뒤 그 비용을 한진그룹 계열사인 정석기업에 지급하게 했다는 혐의다. / 연합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올 들어 세번째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됐다. 자택 경비 비용을 계열사에 대신 내게 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다.

12일 경찰 및 재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시장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평창동 자택 경비를 용역업체에 맡긴 뒤 그 비용을 한진그룹 계열사인 정석기업에 지급하게 했다는 혐의다.

경찰은 조 회장이 정석기업에 경비용역업체 비용을 지불하도록 지시했거나 관여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한다는 계획이다.

조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사법 기관으로부터 조사를 받게 된 것은 올 들어 세번재다. 지난 6월 28일 서울남부지검에서 수백억원대 조세 포탈 혐의로 소환 조사를 받았다. 7월 5일에는 서울남부지법에 나와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조양호 회장이 한진그룹 회장직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진 일가의 잇단 갑질로 여론이 악화된 가운데 회사 공금으로 개인이 고용한 경비원에게 돈을 주는 것은 배임혐의는 물론 돈 액수를 떠나서 주주와 직원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행위라는 지적이다.

조 회장은 이날 소환 조사 전 포토라인에서 계열사 돈으로 자택 경비 비용을 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성심껏 조사를 받겠다"고 답했다.

또 회장직을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지금 대답할 시기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home 이승연 기자 story@wikitree.co.kr